약물로 표지한 뒤 방사선· 빛으로 조사해 파괴

日 스미토모중기계공업 개발…내년 승인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세포에 약물로 표지한 뒤 방사선이나 빛으로 파괴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 내년 일본에서 실시된다.

일본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은 현재 치료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주변 조직에 침윤하거나 재발한 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암치료법은 방사선과 약물을 조합한 BNCT(붕소중성자 포획요법)로,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1회만 조사하면 된다. 정상조직과의 경계가 명확치 않은 병소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PET 검사와 병용해 치료 전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붕소화합물을 포함한 약물을 환자에 투여하고 암세포에 가두면, 이를 표지자로 해 중성자를 충돌시켜 핵반응을 일으키고 암세포 DNA를 파괴한다. 치료는 1회 40분 정도로, 신체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고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한임상시험이 종료됐으며 우선심사지정제도 대상으로 선정되어 2020년 경 승인될 전망이다. 진행성 두경부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는 약 70%의 환자에서 암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 BNCT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50억~70억엔의 비용이 든다. 이를 20억엔 정도로 낮추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암치료법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제, 면역요법에 이어 제5의 치료법으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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