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조셉병원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 “인지 지연 감소, 조산아 체중 증가 이점”
필립스 아벤트 유축기 등 참여 지원 기기 효과…식도 역류 방지, 수직 자세 구현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아기를 위해 완벽하게 설계돼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 위험을 낮추는 모유.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고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낮추는 등 엄마에게도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며, 엄마와 아기 사이에 강력한 감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돕는다.

하지만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모유 수유를 일찍 중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출산 직후 모유 수유율은 60~95%로 높은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해 생후 6개월에는 38%까지 떨어진다. 또한 60% 이상의 여성들이 그들이 목표로 한 시점보다 더 일찍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기와 엄마를 위한 가장 첫 번째 지원 라인에 있는 아빠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어 발맞춰 유축기 등 아빠가 수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필립스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아벤트 유축기는 모유 수유 과정에서 부모 모두를 도울 수 있는 하나의 예로, 아빠는 엄마가 유축기로 미리 유축한 모유를 야간에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고 이때 엄마는 방해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 세인트조셉병원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

독일 베를린 세인트조셉병원 부인과 수석 의사인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는 본지와 매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유니세프의 협력기구인 세계모유수유연맹이 제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빠의 모유 수유 참여는 모유 수유율을 높일 뿐 아니라 아기의 ‘인지 지연’을 감소시키고 조산아의 체중을 증가시키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운동’의 초대 의장을 지냈으며, 독일 간호위원회 회원이자 모유 수유 전문가인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는 모유수유에 대한 연구와 함께 육아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과 아이와의 유대감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바 있다.

모유 수유 아빠의 역할, 정서적·신체적 지원 다양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는 “다수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의 적극적인 모유수유 지원을 받는 엄마가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빠의 역할은 모유 수유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의 아빠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설명했다. 먼저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온라인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모유 수유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그는 “더 많은 병원들이 부모가 아기와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아빠에게도 신생아실을 개방해야 한다. 이 시간 동안 아빠는 엄마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서적 그리고 신체적으로 엄마의 모유 수유를 지원하고 가사 일을 하며 산모를 위한 요리를 비롯해 엄마가 편안한지를 확인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아기를 안는 가장 편안한 자세 또는 젖병으로 모유를 아기에게 먹이는 방법 등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밤중 모유 수유나 모유량 부족 등 부모가 겪을 수 있는 대표적 어려움에 있어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는 “엄마는 수유 중 통증과 불편함, 적은 모유량으로 인한 문제를 겪는다. 매우 흔한 일이며, 의료 전문가의 도움이 즉시 가능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며 “아빠는 엄마를 안심시키고 밤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정서적 지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와 함께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아빠는 이러한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하며 엄마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적어도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엄마는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얻을 때까지 모유수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 '아벤트' 아빠 수유 과정 적극 참여 기기 개발

펄 비야스 필립스 수석 의료 고문

한편 이번 인터뷰에 동석한 펄 비야스 필립스 수석 의료 고문은 “헬스 테크놀로지 분야 선도기업 필립스는 자사의 육아용품 브랜드 아벤트를 통해 올해 세계모유수유주간에서 모유 수유의 이점을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아기가 생후 첫 번째로 인생의 변화를 겪는 기간 동안 엄마와 아기를 둘러싼 공동체의 지원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체의 지원이 엄마의 모유 수유를 도울 수 있으며, 특히 아빠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모유 수유의 이점에 대해 교육을 받은 아빠는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수유하는 완전 모유 수유의 가능성을 2배로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자연적으로 모유 수유는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는 네트워크의 지원이 필요하다. 필립스 글로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 데 있어 그들의 남편이 참여하길 원했다.

대부분(82%)의 아빠가 아이를 달래고 발육 단계를 점검하는 데 관여하고 있지만, 절반 이하(46%)의 아빠가 다음 수유를 위해 유축기와 젖병을 세척했으며 41%의 아빠만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탐색했다.

이러한 수치는 여전히 모유수유 과정 중 많은 일이 엄마의 역할로 남아있으며, 아빠를 위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76%의 엄마가 모유수유 과정 중 아빠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필립스는 유축기 등 아빠가 수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모유 수유(직수)와 젖병 수유를 번갈아 하는 혼합 수유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있다. ‘내추럴 젖병’의 젖꼭지는 엄마의 가슴과 흡사한 꽃잎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아기의 유두 혼동을 줄여준다. 또한 클래식 플러스 숙면 젖병과 호환되는 배앓이 솔루션 에어프리는 아기의 식도 역류 방지를 위해 세계 의료진들이 권장하는 수직 수유 자세를 지원한다.

"아빠 육아 처음부터 참여, 밀접한 역할 수행 필요"

인터뷰를 마치며 마이클 아부타크 교수는 “아빠는 처음부터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아기에 대해 알기 시작하고, 아기를 먹이거나 놀아주는 시간을 통해 아기와 더 많은 접촉을 가지기 전에 피부와 피부의 접촉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모유 수유가 끝났다고 해서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이가 2살이 됐을 때, 또는 6살이 되었을 때 등 미래의 이정표를 세워두고 매우 가깝고 밀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며 “아빠와 좋은 관계를 맺은 어린이는 미래에 더 나은 아빠가 되며 그들의 자녀와도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펄 비야스 필립스 수석 의료 고문도 “필립스 제품이 엄마의 가슴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필립스는 입 안의 움직임을 연구해 아기의 혀가 방해요소 없이 자연스러운 파동 형태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부드러움을 더해 구강 이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우유를 쉽게 빨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우유를 빨아들일 때 40개 이상의 근육이 사용되는데 필립스 제품을 사용할 때 유사한 경험을 하도록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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