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모포트’ 주사 오류 줄이고, 임플란트용 폴리머로 안전까지…강민웅 대표 “경쟁 자신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메디튤립(대표 강민웅)은 체내 삽입형 약물 주입기 ‘케모포트’(제품명 튤립포트)를 국산화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체내 삽입형 약물 주입기 ‘케모포트’(제품명 튤립포트) 이미지

이번 케모포트는 항암제, 조영제 등을 주입하기 위해 체내에 삽입하는 이식형 약물전달 기구다. 시술을 받으면 환자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환자에 주입할 수 있다.

케모포트와 같은 이식형 약물주입기는 피부 밑에 이식하는 만큼 환자가 주사를 자주 맞아도 감염이나 통증이 적고 생활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약물이 흘러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상하게 만들고, 때문에 항암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는데 케모포트는 문제를 개선했다.

실제 주사 오류를 줄이기 위해 주사 부위인 실리콘 격막을 크게 만들고, 350psi까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격막과 하우징 사이를 이중 창틀과 유사하게 설계했다. 포트 두께를 얇게 만든 한편, 작은 피부 절개창으로도 시술이 용이하도록 만들어 환자의 불편을 줄였다.

특히 인체에 장기간 삽입돼 있는 하우징에는 의료용 폴리머 대신 임플란트용 폴리머를 사용해 환자 안전도 고려했다.

강민웅 대표(충남대병원 교수)는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을 많이 했지만 혁신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결국 우리가 나섰다. 경쟁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튤립은 2015년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설립된 외과 수술용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제조사다. 튤립포트 외에도 수술 시 조직 절개 및 봉합에 쓰는 외과 수술용 선형 스테이플러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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