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심 각 지역·직역 총선기획단 발족…각 정당 공약 비교 등 선제적 대응
각 지역별 별도 의쟁투 구성, 의료개혁 위한 대정부 투쟁 동력 확보 앞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 각 지역·직역단체에서 내년에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심점으로 하는 투쟁 동력까지 확보하는 분위기다.

최근 각 지역·직역 의사단체들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총선기획단과 함께 별도의 의쟁투 까지 발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의협은 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하고 의협의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6월 총선기획단(단장 이필수·전라남도의사회장)을 출범한 바 있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출범 당시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각 정당에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의료계의 총선 준비는 각 지역 의사단체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의협 중앙회와 별개로 총선기획단이 꾸려지고 있다.

우선 인천시의사회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가 그 뒤를 이어 총선기획단을 출범, 지역보건의료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섰다.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반면 근본적으로 총선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의사단체는 다양한 보건의료정책 제안, 각 정당 및 후보자별 보건의료 공약 비교분석,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역구별로 자문위원과 시군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통해 각 정당에 권리(책임)당원 가입, 각 정당 주요 후보자들과의 보건의료정책 간담회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총선과 관련 각종 홍보 및 의사회원과 그 가족,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총선 투표에 적극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이필수 총선기획단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각 지역 및 직역의사회 총선기획단 출범은 의료계의 정치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권에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제안과 지역회원들에게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역별로 의사회원 투쟁 동력 모이나=특히 부산, 광주, 전남 지역 의사단체들은 총선기획단과 함께 의협이 선포한 대정부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의쟁투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들 의시단체는 권역별 궐기대회는 물론 대회원 홍보를 통해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적극 독려하고, 의협 의쟁투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의쟁투는 지난 2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의협은 이러한 일부 지역 의사단체의 동참을 환영하고, 투쟁에 대한 열기가 민초의사들까지 전달돼 보다 투쟁 동력이 모아지기를 희망했다.

박종혁 대변인은 “목숨을 건 의협 임원진들의 릴레이 단식과 더불어 쓰러졌던 최대집 회장이 복귀를 기점으로 의사회원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투쟁을 성공시키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복귀한 최대집 의협회장은 ‘조직화 총력전’을 선언하고, “단식투쟁 기간 동안 의료계 다양한 직역이 보여준 응원과 지지는 ‘의료개혁’이라는 숭고하고 막중한 과제를 반드시 이뤄달라는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모든 직역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끝까지 선봉에 서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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