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금 51억달러에 10년간 현재와 미래 파이프라인 통째 취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길리어드가 선금 51억달러로 10년간 갈라파고스의 현재와 미래 파이프라인 전체에 대해 유럽 밖 접근권을 얻었다.

이를 통해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의 6개 임상 자산과 20개 전임상 프로그램에 관해 독점 라이선스 및 옵션 권리를 손에 넣으며 선금으로 39억5000만달러와 함께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지분투자로 11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특히 3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오토택신 억제제 GLPG1690에 대해선 미국서 승인될 경우 마일스톤 3억2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골관절염에 2b상 ADAMTS-5 억제제 GLPG1972에 관해선 현재 임상시험을 마치면 미국 권리를 2억5000만달러에 얻을 수 있고 또 2차 종점 달성 시 2억달러, 승인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5억5000만달러 더 줄 수 있다.

기타 프로그램의 옵션료는 이은 마일스톤 없이 1억5000만달러며 갈라파고스는 2상 임상 말까지는 스스로 모든 작업을 하고 자금도 대기로 했다. 이후에 길리어드는 비용 분담으로 공동 개발 옵션울 취할 수 있다.

또 갈라파고스는 모든 라이선스 제품에 대해 매출의 20~24% 수준의 계층적 라이선스료도 받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는 기존에 갈라파고스와 제휴됐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질환 치료제로 3상 개발 중인 JAK1 억제제 필고티닙(filgotinib)에 관해 갈라파고스가 기존 합의보다 유럽에서 판매 역할을 확대시키는데 합의했다.

또한 필고티닙의 세계 개발 비용도 기존의 80대 20 비율로부터 동등하게 분담하기로 개정했다. 필고티닙은 연말에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 신청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길리어드의 갈라파고스 지분은 기존의 13%에서 22%로 확대됐으며 갈라파고스의 이사회에 2인을 임명했다. 단, 길리어드의 지분은 10년 동안 29.9%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된다.

이로써 길리어드는 500명 이상의 과학자가 포함된 갈라파고스의 연구기반과 질환 관련 인간 1차 배양세포를 통해 신약타깃을 발굴 및 검증하는 발굴 플랫폼에 접근하게 됐다. 한편 갈라파고스는 연구 활동을 보다 확대시키고 상업적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휴를 통한 혁신 네트워크로 성장할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도 갈라파고스를 직접 인수하는 편보다 스마트하고 재무적으로 요령있게 파이프라인을 확대시킨 거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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