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 공급업체가 전체 시장 68% 점유
생산·수입 업체수는 감소, 공급금액은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우리나라 완제의약품 시장이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금액 상위 5%에 해당하는 업체가 전체 의약품 유통시장의 68%인 44조 5528억원을 점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18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완제의약품 전체 공급금액(생산금액+수입금액+도매유통 공급금액 등 총합)은 65조 5531억원으로 2017년 60조 73억원, 2016년 57조 102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수도 지난해 3211개소, 2017년 2787개소, 2016년 2558개소를 기록해 지난해 3000개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은 모든 제조공정이 완료돼 최종적으로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형으로 제조된 의약품을 말한다.

지난해 공급업체를 업태별로 분석하면 도매상이 2739개소(85.3%)였고, 제조·수입사는 472개소(14.7%)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지역이 50.1%를 차지했다. 서울·경기 지역 다음으로는 부산 지역 공급업체수가 288개소로 뒤를 이었다.

공급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공급금액 상위 5%에 해당하는 업체가 전체 의약품 유통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5% 공급업체(152개소)의 공급금액은 44조 5528억원으로 전체 공급금액인 65조 5531억원의 68%를 점했다. 상위 5% 공급업체의 평균 공급금액이 전체 공급업체 평균 공급금액의 14배에 달했다.

연도별 완제의약품 생산·수입실적 부문에서는 업체수는 감소한 반면 금액은 크게 늘었다. 생산실적에서 생산 업체수는 2016년 254개소, 2017년 255개소, 2018년 244개소로 줄었지만, 금액은 2016년 15조 9048억원, 2017년 17조 2181억원, 지난해 18조 1715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입실적에서도 수입 업체수는 2016년 238개소, 2017년 235개소, 2018년 231개소로 감소한 반면, 금액은 2016년 4조 3717억원, 2017년 4조 2717억원, 지난해 4조 9514억원으로 늘었다. 업체 당 공급금액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지표다.

수입실적 부문에서는 품목수도 2016년 2194개, 2017년 2202개, 2018년 2161개로 감소 추세를 보여, 일정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현 정부 집권 이후 급여의약품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요양기관에 공급된 급여의약품 규모는 22조 6000억원으로 2017년 20조 6000억원 대비 2조원이 늘었다. 급여의약품 품목은 지난해 1만 8058개로 2017년 1만 7544개 대비 500여 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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