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시스템 간소화 등 일선 의료기관 불편사항 해소 작용…추후 천식·COPD까지 확대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도(만관제) 시범사업’이 내과의사들을 통해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만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각 직역 개원가에서 지적됐던 불편한 행정적 시스템이 해소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사진>은 지난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만관제 시범사업은 현재 총 74개 지역에서 2,578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EMR과 별개로 시범사업 전산시스템에 이중으로 의료기관과 만성질환자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 청구 등에 이르기까지 중복 업무를 해야 했다.

이에 따라 만관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불편과 행정부담이 많았으며, 10분 이상 상담 및 교육을 해야 하는 시스템 역시도 환자들의 불만 및 반발로 이어진 바 있다.

박근태 회장에 따르면 만관제 시범사업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 행정절차들이 복잡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의료계의 건의사항들이 많이 반영되 절차가 간소화됐으며, 참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박 회장은 “개원내과의사회에서 만관제TF 위원으로 3명이 참여해 의료현장에서 겪는 행정적인 문제와 시스템의 한계점을 전달했고, 결국 많은 개선점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현재 고혈압과 당뇨환자에게만 국한돼 있는 만관제 시범사업이 향후 천식이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만관제 시범사업이 추후 천식·COPD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과 의사들은 즉각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관제를 통해 국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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