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빅데이터 활용 도우미 서한 발송…'마약류 안전사용 환경조성 기대'

식약처 전경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2018년 10월부터 6개월간 프로포폴을 단 한 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가 총 43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2명 중 1명 꼴로 전체 국민의 8.4%에 해당하는 수치로,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에 비하면 36%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환자수 외에도 성별로는 여성이 54%,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질병별로는 사용량 기준으로 건강검진 등 검사가 20%, 위‧장관 질환이 19% 등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의 주요 내용으로는 ▲프로포폴 처방 환자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으로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투약 내역을 확인하여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 처방 의사가 진료한 환자집단의 의료기관 방문 패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프로포폴 적정 처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의사별 처방분석 정보 외에도 대상 기간 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처방받은 ‘전체 의료용 마약류’ 및 ‘프로포폴’ 분석 통계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한은 식약처가 수집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가 활용됐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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