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셀트리온·삼바 ‘투맨쇼’…대부분 기업 ‘적자 늘고, 매출 쥐꼬리’
기존 제약기업들, 바이오 확대 ‘합성·바이오는 원료 차이…같은 의약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 때 국내 제약기업들이 ‘바이오’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정부를 중심으로 세간의 관심이 바이오로 향할 때 합성 의약품 위주의 자신들이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실제 제약협회가 제약바이오협회로 갑작스럽게(?) 명칭 변경한 것도 일정부분 이런 우려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점차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

12월 결산 바이오기업 2019년 1분기 영업실적

(단위: 백만원, %)

순위 회사명 매출액 증감율 영업이익 증감율 당기순이익 증감율
2019 2018 2019 2018 2019 2018
1 셀트리온 191,506 220,474 -13.14 75,855 114,352 -33.67 63,185 82,130 -23.07
2 삼성바이오로직스 125,365 131,035 -4.33 -23,394 9,995 적자전환 -38,450 -46,659 적자지속
3 휴젤 43,991 36,074 21.95 10,671 16,305 -34.55 9,796 16,920 -42.10
4 메디톡스 39,438 54,782 -28.01 13,233 26,895 -50.80 11,003 24,328 -54.77
5 바이넥스 29,358 22,211 32.18 1,782 -791 흑자전환 1,382 -1,012 흑자전환
6 마크로젠 22,695 17,269 31.42 892 976 -8.61 7,756 1,730 348.32
7 테라젠이텍스 14,073 15,310 -8.08 -1,044 -1,009 적자지속 -1,455 -1,085 적자지속
8 메디포스트 12,328 11,498 7.22 2,121 2,162 -1.90 814 -2,605 -131.25
9 앱클론 11,974 1,142 948.51 6,628 -60 흑자전환 5,630 -14 흑자전환
10 유바이오로직스 9,862 6,022 63.77 4,776 2,043 133.77 33 2,036 -98.38
11 파미셀 8,180 5,951 37.46 856 -567 흑자전환 965 -533 흑자전환
12 차바이오텍 7,364 6,159 19.56 -325 -398 적자지속 992 -4,944 흑자전환
13 진원생명과학 6,192 6,686 -7.39 -2,699 -3,997 적자지속 -858 -3,653 적자지속
14 메디프론디비티 5,223 5,988 -12.78 -383 -457 적자지속 -317 -389 적자지속
15 바이오니아 5,025 4,245 18.37 -3,753 -3,157 적자지속 -3,579 -3,352 적자지속
16 바이오리더스 4,713 4,548 3.63 -2,002 -2,617 적자지속 -2,819 -2,618 적자지속
17 이수앱지스 3,798 2,450 55.02 -3429 -2,785 적자지속 -3,437 -2,919 적자지속
18 바이오솔루션 2,704 2,076 30.25 -219 -66 적자지속 -27 -63 적자지속
19 디엔에이링크 2,663 2,274 17.11 -467 -295 적자지속 -1,228 -451 적자지속
20 알바이오 2,549 2,030 25.57 -860 -1,760 적자지속 -1,256 18,975 적자전환
21 내츄럴엔도텍 1,773 1,585 11.86 -1,542 -1,437 적자지속 -1,802 -1,982 적자지속
22 인트론바이오테크 1,762 2,358 -25.28 -1,027 -1,123 적자지속 2,979 -1,376 흑자전환
23 에이프로젠 1,432 9,845 -85.45 -4,448 2,348 적자전환 -5,530 3,548 적자전환
24 크리스탈지노믹스 1,161 1,028 12.94 -1,817 -1,689 적자지속 1,202 -1,485 흑자전환
25 테고사이언스 1,160 1,633 -28.97 -198 88 적자전환 -132 482 적자전환
26 안트로젠 986 1,033 -4.55 -486 -370 적자지속 -827 -267 적자지속
27 에이비엘바이오 904 147 514.97 -7,420 -2,917 적자지속 -6,136 -3,309 적자지속
28 아이진 896 9 895.5 -1,973 -2,745 적자지속 -2,305 -2,783 적자지속
29 제넥신 716 1,907 -62.45 -12,763 -9,299 적자지속 29,788 -11,132 흑자전환
30 팬젠 427 450 -5.11 -1672 -1433 적자지속 -1657 -1403 적자지속
31 헬릭스미스 356 473 -24.74 -5,147 -2,367 적자지속 -16,892 -2,085 적자지속
32 알테오젠 177 1,177 -84.96 -2,946 -1,332 적자지속 -2,593 -1,121 적자지속
33 강스템바이오텍 41 211 -80.57 -4,141 -2,419 적자지속 -3,580 -2,733 적자지속
34 큐리엔트       -5,638 -2,654 적자지속 -5,462 -2,576 적자지속
35 파멥신       -2,292 -1,874 적자지속 -1,932 -1,878 적자지속
합계 560,792 580,080 -3.33 24,729 125,546 -80.30 33,251 45,722 -27.28

대다수 바이오 주력 기업들이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쏠리는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수의 대형 제약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진출, 성과를 나타내며 이 분야도 기존 제약기업들이 흡수해 가고 있다는 풀이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 278곳 가운데 바이오 주력 기업 35곳을 추려 집계했다. 바이오협회에는 유한, 녹십자 등 국내 및 다국적 제약 25곳 정도가 속해 있는데 이들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집계 결과 이들 35곳 바이오 전문 기업들은 1분기 5607억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3% 역성장 했다. 기업당 매출로 따지면 160억 정도에 불과했다. 셀트리온 1915억, 삼성바이오로직스 1253억으로 이 두 업체가 전체 매출의 56.5%(3168억)로 절반이 넘었다. 이들 업체에 이외에 보툴리눔 톡신 주력업체인 휴젤(439억, 3위), 메디톡스(394억, 4위) 등이 비교적 탄탄한 매출실적을 보였다.

이외 대다수 업체들이 100억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고, 아예 매출실적이 없는 업체도 2곳이나 됐다.

이익률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이 기간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총액은 247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5억에 비해 –80.30% 역성장했다. 35곳 가운데 9곳을 제외한 26곳이 적자였다.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332억으로 –27.28% 뒷걸음 쳤는데 22곳이 적자였다.

이번에 집계 기업들이 대부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그나마 기본적인 틀을 갖춘 곳인데도 상황이 이같이 열악했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바이오 주력 기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합성의약품 주력 제약기업들이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을 비롯 대다수 상위 제약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이 원료 차이만 있을 뿐, ‘의약품’이라는 동일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이 기존 제약기업들의 바이오 분야에서의 지속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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