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로봇수술 전과정 표준화·규격화

보건의료 선진화 앞당기자

로봇수술 혁신 새지평 열다<9>

SERGS, 모듈 교육과 체계적인 평가 프로그램 제안
MOU 통해‘한국형 산부인과 로봇수술’표준화 계획

조치흠
계명의대 산부인과 교수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장

- 조치흠
계명의대 산부인과 교수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장

SERGS(Society of European Robotic Gynaecological Surgery)는 창립한지 10년되는 유럽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이다. 우리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와 2019년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먼저 설립된 학회에서 교육이나 수술지침에 관한 상호 교류에 관한 MOU를 맺었다. 유럽에서의 로봇 수술의 가이드라인 및 평가를 통해 수술자의 환자에 대한 오류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의 많은 오류를 개선한 교육프로그램이 SERGS에서 표준화하였고, 향후에는 우리나라에도 맞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수술자나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먼저 여기서 SERGS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의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부인과 로봇 수술에서 훈련과 평가를 위한 커리큘럼의 핵심 구성 요소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SERGS를 통해 초청된 12명의 전문가 패널 사이에서 Delphi process가 시작되었고, 온라인 설문조사는 부인과 로봇수술의 교육 기준에 대한 문헌 검색을 기반으로 했다. 이 조사의 결과는 위원회에서 논의되었고, 의료 교육의 일반적인 원칙을 준수하여 39개 문제에 대한 합의된 권고사항으로 이어졌다.

검토 결과, 유럽에서는 공인된 훈련 프로그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는 거의 없었다. 훈련 센터, 교육 도구 및 숙련도 평가에 대한 권고사항은 크게 다양했다. 양보다는 역량에 기초한 검증된 평가와 함께 단계적이고 구조화된 훈련이 적절하고 안전한 학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등장했으며, 적절한 교육 환경과 훈련을 위한 도구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다. 인증은 역량에 기초해야 하지만, 위원회는 훈련 센터 인증과 개별 수술의 인증에 대한 추가 역량 기반 기준을 권고했다. 부인과 로봇 수술의 훈련을 위한 최소 기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였고, 이러한 합의에 기초하여 커리큘럼과 지침이 도출되었으며, 현재 SERGS가 이를 승인하였다. 부인과에서 로봇 수술을 위한 유럽 훈련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평가를 포함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훈련을 보장하기 위해 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하려면 연간 전공의 한명 당 20개의 평가, 10명의 다른 채점위원, 72시간 관찰 시간을 포함한 구조적 평가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기초평가를 시작으로 Elearning, Virtual training, Console에서의 관찰, Virtual Reality(VR), model를 이용한 Dry lab, 동물 실험을 포함한 simulation 바탕 교육, 모듈형 console 교육 및 구조적 평가, 비디오를 이용한 전체 과정 평가까지 SERGS 커리큘럼에 포함된다.

전과정 준비에는 e-BRUS와 같은 로봇 수술에 대한 이론 지식, 로봇을 이용한 Dry lab, Virtual 교육과 1개월간의 로봇 수술 과정 보조가 포함된다.

SERGS 트레이닝센터가 되려면 로봇 수술 전문팀, 안정된 로봇 수술, 부인과 로봇 수술 프로그램 책임자, 수술 정책, 지침 및 프로토콜, 교육자 포트폴리오, 대장항문 및 비뇨기과 수술 프로그램, 충분한 수술(연간 300개 이상의 로봇 수술, 200개 이상의 부인과 수술 및 한 수술의당 40개 이상의 부인과 수술)의 조건에 합당해야 한다.

SERGS는 모듈 교육과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이 프로그램은 의무화되어야 한다.

교육 센터 및 교육자는 virtual training system과 교육자 교육 과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로봇 학회에 의한 관리 또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모듈과 평가를 바탕으로 1년간의 과정을 거쳐 수술자의 레벨이 결정되고 평가되어 진다. 전과정이 표준화되고 규격화되어 있어서 유럽에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우리나라도 MOU를 통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우리에 맞게 수정하여 산부인과 로봇 수술의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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