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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특집- 다빈치 로봇 수술 트레이닝

기사승인 2019.06.10  08: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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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적 로봇훈련과정 술기 발전 밑거름

보건의료 선진화 앞당기자

로봇수술 혁신 새지평 열다<8>

경구강 로봇갑상선수술로 갑상선환자 만족도 제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거…수술흉터도 남기지 않아

김동일
양산부산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임상부교수

- 김동일 양산부산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임상부교수

한 여성이 배를 움켜잡으며 우주선의 의료실로 뛰어 들어온다. 여성은 의료실 가운데에 있는 침대의 패널을 조작하여, 복부 수술, 관통상, 이물질 제거 수술을 선택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수술대 위에 눞는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여성 위로 신체를 스캔하는 장비가 지나간 뒤 복부 내에 있는 외계 생명체를 탐지하고 로봇 팔이 나와 복부 위를 소독하고 레이져로 피부절개를 한다. 다른 로봇팔이 나와 절개 부위를 벌려주고, 로봇 집게가 복부 안쪽의 외계 생명체를 집어 올리고, 피부용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상처를 봉합한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2085년을 배경으로 외계인을 찾아나선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의 이야기를 그린 2012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한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주인공의 배속에 자라난 에일리언을 의사 없이 인공지능 로봇과 수술기구로 제거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 수술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런 영화들의 영향 때문인지 인공지능 로봇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수술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2019년 현재의 로봇 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수술용 로봇을 조종 또는 조작하여 로봇 팔이 의사가 의도한 대로 움직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외과의가 사용하는 메스와 여러 수술 기구를 수술용 로봇으로 대체하여 수술을 집도하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수술용 로봇이 있지만,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 시스템이 가장 대표적인 수술용 로봇이다. 2000년 1세대 ‘다빈치’를 시작으로 2014년 4세대 ‘다빈치 XI’가 개발되어 보급되어 있고, 2018년에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가 공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총4400대 이상의 보급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70여대가 있고, 약 43,000명 이상의 의사가 ‘다빈치’ 시스템을 사용하여 500만건 이상의 로봇 수술을 시행하였다. 우리나라는 2005년 세브란스 병원에 최초로 도입되어, 당시에는 연간 17건 이었던 로봇 수술이 2017년에는 연간 1만건 이상의 로봇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다빈치 수술용 로봇은 3D 고배율, 고화질 수술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 기존의 복강경 기구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각도로 기구를 움직일 수 있어 확대된 시야에서 더욱 더 세밀한 수술 조작이 가능하다. 그 결과 더욱 많은 외과적 수술 영역에서 로봇 수술법이 적용되고, 최소한의 흉터를 만드는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필자는 갑상선내분비외과의로 환자의 대부분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 수술에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은 정확하고 안전한 암의 제거 이지만, 목 절개를 통한 수술법은 필연적으로 목에 흉터가 남게 된다. 목의 흉터는 옷으로 가리기가 어렵고, 눈에 잘 띄는 부위라서 의외로 갑상선암에 대한 걱정보다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을 하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연유로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수술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목을 벗어난 부위에 절개창을 내어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수술법들이 개발되었다. 2005년 다빈치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되고 난 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절제술이 시행되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나라가 로봇갑상선수술의 메카가 되게 된다.

필자 역시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갑상선 수술법을 배워 2014년부터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시작하였다. 단순히 병원에 다빈치 로봇 시스템이 있다고, 로봇 수술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에서 만든 로봇 훈련 코스를 거쳐야 한다. 기본적인 작동법을 배운 뒤 로봇 시스템과 결합되어 있는 가상현실 훈련을 거친 뒤, 돼지에게 로봇 수술을 직접하게 된다. 그리고, 최초 로봇 수술을 시작하기 직전 경험 많은 로봇 술자의 수술을 한번 더 참관한 뒤에, 초기 수술에는 로봇수술 전문가를 초빙하여 도움을 받으며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 기존에는 액와부접근 로봇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경구강 로봇갑상선절제술 역시 시행하고 있다. 경구강 로봇갑상선 수술을 시행하기 전, 먼저 돼지를 사용하여 경구강 수술도 시행하여 보고, 외국의 카데바 워크숍에도 참석하였으나, 실제 로봇 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인튜이티브서지컬에서 부산울산경남 로봇수술연구회 및 국내에서 로봇 카데바 워크숍을 개최하여 이를 통해 실제 로봇 수술 시 유용한 정보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다른 병원의 경험 많은 선생님의 수술을 참관한 뒤, 새로운 로봇 수술에 대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로봇 수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로봇 시스템 자체 기술의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결국 그것을 ‘인간 의사’가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로봇을 사용하여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훈련과 심화된 훈련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로봇 훈련 과정은 현재의 로봇 수술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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