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 정확도 보여…변잠혈검사 대체 간이검사로 활용 기대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대변 속에 있는 장내세균의 종류로부터 조기 대장암을 발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공대 등 공동연구팀은 약 80%의 정확도로 발견하는 데 성공하고, 변잠혈검사를 대체하는 간이검사로서 조기 발견과 치료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대장암 간이검사는 대변에 섞인 혈액을 조사하는 변잠혈검사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치질환자를 암환자로 오인하기 수워 양성인 사람 가운데 암환자의 비율은 5%에 그친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외에 양성폴립, 또는 조기, 악화한 대장암환자 등 총 600명의 대변을 채취하고 유전자해석을 통해 장내세균의 종류를 자세히 조사했다. 조기 암환자에서 증가하는 세균이나 감소하는 세균 등을 조사하고, 이를 조합하자 건강한 사람과 조기 또는 악화한 암환자를 약 80%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악화한 암에서 증가하는 세균의 종류를 아는 정도로 환자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들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를 구분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앞으로 검사기술의 성능을 다수의 환자와 건강한 사람에서 시험하고 5년 후에는 검사키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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