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암환자 접근성 높아져 환자 수도권 쏠림 현상 완화 기대
심평원, 평가 결과 공개, 1등급 상급종합병원 42기관, 종합병원 44기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서울지역으로 환자들이 쏠리면서 지역의료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방암, 위암 모두 잘하는 1등급 병원이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은 환자들이 가까운 지역에서 암치료를 받기 위한 병원선택의 폭과 접근성이 높다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방암 6차․위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23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국민의 관심이 큰 암 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적인 의료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1년을 대장암 적정성평가를 시작으로 유방암, 폐암, 위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유방암 6차, 위암 4차 평가는 2017년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가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한 결과, 유방암․위암 평가 모두 평균 97점 이상으로 높은 결과치를 보였다.

또한 심평원은 평가지표별 결과를 종합점수로 산출해 한눈에 보기 쉽도록 다섯 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유방암·위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6개(상급종합병원 42개, 종합병원 44개)이며,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1등급 기관은 88개소(83.0%), 위암은 107개소(95.5%)로, 이는 직전 조사 대비 위암은 5기관 증가했고 유방암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유방암 6차 평가와 위암 4차 평가는, 해당 수술을 하고 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의원급 이상 185기관, 204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1차 평가에 비해 각각 2.74점, 2.02점 높아진 97.82점과 97.32점으로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

평가지표별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의 적정성 등 주요 영역에서 전 차수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잔여 종양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1차 평가결과 대비 13.2%p 크게 상승했다.

위암의 경우,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은 암 재발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이며, 1차 평가결과(84%) 대비 91.8%로 7.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그동안 의료기관들의 암환자 진료에 대한 시설·장비 구축 등 시스템화에 대한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 암 진료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암 진료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는 등, 의료의 질과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