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얼 월드 데이터에서 유전자형 1b 환자 대상 98.2% 완치율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길리어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리얼 월드 데이터에서도 임상시험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C형간염 치료제이다. 하보니는 출시 후 현재까지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표되는 리얼 월드 데이터를 통해 우수한 C형간염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등을 주축으로 가톨릭 중앙의료원에서 발표된 C형간염 치료 리얼 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하보니는 국내에 많은 유전자형 1b C형간염 환자에서 98.2%의 SVR1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성모병원이 하보니로 치료 받은 유전자형 1b형 환자 61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2016년 국내에 처음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가 도입되었을 당시, 하보니는 NS5A 내성변이가 있거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등 다클린자+순베프라를 쓸 수 없는 유전자형 1b 환자에만 급여가 인정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C형간염 환자들이 하보니로 치료 받았다. 해당 연구에도 NS5A 내성변이 환자가 72.4%(42명), 간경변 환자 44.3%(27명), 치료 경험 있는 환자 31.1%(19명), 70세 이상 고령 환자 70.5%(43명) 등 치료가 까다로운 환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간경변 없는 환자의 96.8%, 간경변 있는 환자의 100%가 SVR12에 도달했으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97.2%, 치료 경험 있는 환자 100%가 완치됐다. 또한 70세 미만 환자 100%, 70세 이상 환자 97.7% 가 SVR12를 달성하며 고령 환자에서도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인천성모병원 간담도센터 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은 자각증상이 없다. 그래서 실제 진료 현장에는 이미 시간이 지나 간경변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 고령의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난다” 며 “국내 C형간염 환자에서 하보니는 NS5A 내성변이 유무, 환자의 연령, 간경변 동반 유무, 치료 경험 유무 등과 관계 없이 일관되게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또한 리바비린과 함께 복합 치료를 해야 하는 고령 환자에서도 빈혈 등의 발생을 주의하며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제다.”고 말했다.

또한 하보니는 몽골 대규모 리얼 월드 데이터에서 유전자형 1형 완치율 99.3%를 나타냈으며 일본 대규모 리얼 월드 데이터에서도 유전자형 1형 완치율 98.4%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의 리얼 월드 데이터에는 75세 이상 환자 431명(29.3%), 간경변 동반 환자 347명(23.7%) 등 고령 및 간경변 환자가 다수 포함됐다. 그럼에도, 하보니는 75세 미만 환자군의 98.8%, 75세 이상 고령 환자군의 97.5%가 SVR12를 달성했고,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의 98.3%,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의 98.6%가 SVR12를 보이며 높은 완치효과를 확인했다.

권정현 교수는 “우수한 HCV DAA가 국내에 도입되며 이제 C형간염은 검진만 되면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됐다”며 “그러나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에 HCV 항체검사가 포함되지 않아 숨겨진 C형간염 환자가 많아 40대 이상이라면 한 번쯤 C형간염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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