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감사단 오는 28일 정기대의원총회서 빈번한 조직 개편 관리 실패 지적
의쟁투서 병협 제외 등 문제 제기…문케어 대처 대의원회 의결사항 위배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오는 28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되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지난해 5월부터 임기 시작 이후 그동안 회무에 대한 첫 평가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의협 감사단은 최근 최대집 집행부의 지난 1년간 회무와 회계 등을 평가한 결과물을 내놨는데 예상보다 지적사항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감사단(김영진·김영완·박성민·조경희)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와 회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결과 감사단은 최대집 집행부 회무에서 △문재인 케어 △정관 규정 준수 △회관 신축 업무 △회비 납부율 △수가협상 △의료개혁투쟁위원회 △커뮤니티케어 △의료일원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사항으로 꼬집었다.

우선 감사단은 최대집 집행부가 빈번한 조직 개편으로 관리의 실패를 드러내 사무처 직원들의 혼란과 업무 수행 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사항으로 올렸다.

또 최대집 의협회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감사 지적사항으로 제기된다. 이에 따라 감사단은 총회에서 앞서 최 회장이 이재수 사령관 묘 참배나 김태우 수사관 만남, 한유총 집회 등 참석을 사례로 정치적 행보의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사단은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에 중심이 될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에 대한병원협회가 빠지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의쟁투와 관련 예산과 회무 집행 등 모든 권한을 집행부가 부여받을 수 있도록 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것도 권고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감사단은 의협의 투쟁 결정에 앞서 실시된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의 경우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향후 보다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실시하기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가협상과 관련해서도 의협 집행부가 지난해 낮은 폭의 인상률로 의사회원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만큼 올해는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시적 성과를 내야한다는 게 감사단의 평가다.

이외에 감사단은 문재인 케어라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관련 집행부의 대처도 대의원총회 수임사항에 위배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MRI나 초음파 등 많은 부분에서 비급여의 급여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 집행부가 회원을 상대로 충분한 설명과 설득과정을 거쳐야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회계 감사에서는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지적사항도 나올 전망이다.

감사단은 현재 의협에서 사용되는 법안카드는 47개인데 너무 많아 개수를 조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특히 심야시간이나 주점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사용금지 규칙 준수를 당부한다.

감사단은 “현재 의료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난 1년간 최대집 집행부의 열정적인 수고는 높게 평가하나 임기 초창기의 미숙함과 일관되지 못한 방향성, 부족한 결과물에 대해 문제 제기는 슬기롭게 수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단은 총회에서 의협 집행부의 반상근제도에 대해서도 일정하지 않은 근무형태나 임금체계에 대한 정관개정의 필요성과 특임이사의 업무파악 능력 및 자질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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