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840억원 투입·환자 관점의 공익 연구…기술 상호평가·근거 창출 진행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NECA가 환자의 관점으로 의료기술의 근거를 마련하고 평가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연구’를 올해 하반기부터 중점 추진한다.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환자중심의료를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법과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환자 중심 연구‧평가 방법을 고도화, NECA에서 맡게 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을 기반으로 진료현장자료(RWD)를 활용한 재평가 연구가 이뤄진다면 국내 현실에 맞는 최상의 근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이 제시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은 올해 7월부터 시작되는 사업으로 NECA에 사무국이 설치돼 운영된다. 총 8년간 18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근거기반보건의료체계 구축이라는 비전 속에 추진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은 질환별 진단/예방 의료기술을 서로 비교한 평가 결과를 제시하고 첨단의료기술과 미확립 의료기술, 의료기술의 응용‧변경에 대한 근거를 생성하게 된다.

특히 사업 목표에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실현뿐만 아니라 국민의료비 절감 미션도 포함돼있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받을 당시 NECA는 사업계획서에 ‘근거중심 임상확보와 최적화된 의료기술 규명을 통해 5조원 이상의 국민의료비 절감’을 내세웠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의료비 절감과 관련, ‘사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지나치게 비용중심의 평가로만 진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사업이 기존의 기술평가 R&D와 다른 점은 ‘평가 근거 정보 취득의 다양성’과 공익적 범주의 임상연구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의료기술 평가를 포함, 보건의료기술 R&D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관리, 평가를 위한 데이터도 기관간 연계 부족 등으로 부족하거나 치우칠 수 있다. 특히 편향적인 관점으로 진행돼 도출된 임상 데이터 등은 의료기술 선택 결정의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NECA는 이러한 점은 환자 중심의 시각 속에서 연구 평가를 선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환자에게 최적화된 의료기술을 제시하고 최적화 의료기술 제시를 위한 도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NECA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환자중심의료’”라고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 앞에 환자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NECA의 소명임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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