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와 납품 견적가 놓고 줄다리기 중…약가인하 요인으로 작용되는 만큼 제약사 신중
의약품유통업체 3000억원 시장 놓고 혈투 예상…다음달 입찰 실시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약 3000억원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이 임박해지고 있어 관련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재단이 거래 제약사들에게 의약품 납품 견적가격을 받고 의약품 입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재단은 제약사로부터 납품 견적 가격을 파악한 후 빠르면 다음달에 의약품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규모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산병원을 비롯해 사립병원들이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납품 견적가를 받는 경우는 최근 2~3년동안 없었다가 이번 아산재단이 견적가격을 받는 만큼 제약사들의 의약품 납품 정책 가격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립병원이 제약사로부터 견적가를 받았다가 약가인하 불안감으로 인해 제약사들이 전년 납품 가격보다 높게 제출한바 있기 때문이다.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과는 달리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은 약가인하 요인으로 작용된다.

제약사들이 견적 가격을 어느 선까지 내렸는지가 입찰 행방에 중요한 요인인 만큼 제약사뿐만 아니라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제약사 가격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이 임박함에 따라 업체별로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

올해 입찰 시장이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을 내기보다는 손해 폭을 줄이는 입찰로 흘러가고 있어 이번 아산병원 입찰도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산하 병원분회가 회의를 개최하고 입찰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등 입찰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묵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약 3000억원인 만큼 제약사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관심이 많다”며 “제약사들이 납품 견적 가격을 어느 선까지 내렸는지가 이번 입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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