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임직원, 한미 팔탄공장 찾아 미래 제약산업의 가능성 엿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약사사회 리더들이 한미약품이 자랑하는 ICT 기반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랜트를 돌아보고 첨단기술과 결합한 제약산업의 미래를 엿봤다.

17일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는 화성에 위치한 한미약품 팔탄 공단의 스마트 플랜트를 방문해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견학했다. 약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된 의약품이 어떻게 포장되고 출고까지 이뤄지는 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

이날 임원들은 RFID(전자태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물류자동화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약국에서 주문한 의약품이 3분안에 출고까지 이뤄지는 모습에 감탄했다.

한미약품이 자랑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발송과정에서 약을 배치할 수 있는 선반에 의약품을 놓고 약국의 주문에 따라 박스에 약을 모아 RFID를 통해 점검하게 되는 과정이다.

이때 포장 단계에서 부착되는 RFID가 기존 바코드와 달리 원거리에서 한 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빠르게 포장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하루 1만 박스, 최대 1만5천박스까지 출고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 40여명의 인력으로 연간 60억정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의약품 주문 접수 이후 하루 안에 전국에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안내를 맡은 박재현 공장장은 "전 제품에 RFID를 채택해 원거리에서 한 번에 인식할 수 있어 유통이나 추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RFID를 통해 3초 안에 점검할 수 있고 최종 배송박스까지는 총 3분밖에 안 걸려 제주도까지도 하루만에 발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새로 출범한 약사회 집행부가 의약품 제조 흐름을 알아가는데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제약·유통·약사회가 같이 상생하기 바라고 제약산업의 발전과 약사직능의 미래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의 자리가 작은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스마트 플랜트는 설계 단계부터 굉장히 노력해서 완성한 대표적인 스마트 공장"이라며 "교과서에서 나오는 생산공정과 다른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약사회 임원들이 제약산업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의약품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 물류센터를 각각 방문했던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이날 한미약품 팔탄 공단을 찾아 제조현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다음주에는 종합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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