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연세원주의과대학, ‘김일호 기념 RC Room’ 현판식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불법의료행위 근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한 故 김일호 회장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와 연세원주의대(학장 이강현)가 뜻을 모았다.

대전협과 원주연세의대가 지난 26일 연세대원주의과대학 Murray 학사에서 ‘김일호 기념 RC Room 현판식’을 개최한 것.

대전협 15기 회장을 역임했던 故 김일호 회장은 임기 당시 의료제도 개선과 전공의 권익 보호에 헌신했다.

특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료행위 근절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의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그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연세원주의대는 2월 신축 기숙사인 Murray 학사의 화상 원격회의 공간인 RC(Remote Conference) Room을 ‘김일호 기념 RC Room’으로 명명했다.

실제로 ‘김일호 기념 RC Room’을 위해 대전협은 1000만원, 유족은 2000만원을 기증했다.

또한 지난 2014년 대한의사협회와 대전협이 공동으로 제정해 매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김일호상 수상자 10인(경문배·기동훈·김이준·김장우·서곤·송명제·안치현·이상형·장성인·조영대)이 건립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증했다.

이날 현판식에서 이강현 학장은 “수련 시간은 결국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처음으로 열악한 수련환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故 김일호 동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학생들이 많이 이동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강현 학장은 “도와주신 유족과 대전협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故 김일호 동문의 정신을 생활공간에서부터 깊숙이 이어받아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회장은 “암 투병 중에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故 김일호 회장은 후배 전공의들에게 행동하는 의사의 모범이 돼 주었다”며 “전공의법 제정의 역사에서도 故 김 회장의 헌신과 노고가 결정적인 디딤돌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어 “그와 함께 기획했던 전공의·공보의·의대생 등 젊은 의사가 단합하고 소통하는 장인 ‘젊은의사포럼’ 역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먼 훗날에도 그를 떠올리는 젊은 의사들이 의료계의 중심이 돼 단합하는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이강현 연세원주의대 학장과 故 김일호 회장 부친 김태환씨를 비롯해 이승우 대전협 회장, 기동훈 故 김일호 기념 RC Room추진위원장, 안치현 故 김일호상 수상자, 여한솔 대전협 부회장, 김은준 연세원주의대 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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