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오랄 센서·자유로운 변형 배터리 등 디자인 넘어 치료 효과적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신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이며 휘어짐이 강한 플렉서블(Flexible) 기술이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벌써 롤러 TV, 접는 스마트폰, 두루마리 전자종이 등 각종 차세대 전자기기가 모습을 드러내. 향후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성장세로 이어질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ICT와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과 접목과 진화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하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당장 보급화를 위해선 의료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맞추기 위한 온라인 활용과 심도 있는 결합이 필요하지만, 가능성만큼은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이지센서 소프트

앞서 치과 분야에서는 환자의 이물감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플렉서블 기술의 조화가 다양하게 시도됐다. 기존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 대신 탄성이 있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환자의 잇몸을 누르는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트라 오랄 센서는 치아의 손상도를 진단하기 위해 치과에서 환자의 구강 내에 넣고 촬영하는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 디텍터로 치과 진료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레이언스는 구강 센서 촬영 시 세계 최초로 구강 형태에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는 인트라 오랄 센서 '이지센서 소프트(EzSensor Soft)'를 출시하며 2017년 기준 한해 1.7만대를 생산하는 성과를 이루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바 있다.

휘어지는 구강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플렉서블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센서 설계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핵심이다.

또한 제낙스는 최근 개최된 CES 2019 디지털 헬스 써밋(Digital Health Summit)에서 자사의 플렉서블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며, 적용을 통해 의료기기의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제낙스-제이플렉스 제품 이미지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으면서도 발열이나 폭발위험이 없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 제품을 유연하게 디자인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자체 성능도 뛰어나다.

이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들이 환자의 상태를 상시적으로 체크할 수 있게 된다.

신이현 제낙스 대표이사는 "자사의 제이플렉스는 두께가 얇고 고객의 니즈에 맞게 모양의 변형이 자유롭기 때문에 배터리가 보이지 않게 디자인이 가능하고, 공간이 좁은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디자인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제약사항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 대비 편의성과 휴대성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시장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 초연결 패러다임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바이스 기능들이 디자인적 측면을 넘어 필요충분조건이 된다면, 웨어러블 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여기에 생체인식 기술도 동반된다면 상용화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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