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전체 의료인 아픔이자 충격 그 자체”…간무협, “복지부 특단의 대책 세워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간호계에도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유명을 달리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더욱이 임세원 교수는 목숨을 위협받는 위급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를 대피시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간호계의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

우선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의 경우 지난 3일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세원 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신경림 회장의 조문 직후 간호협회는 ‘故 임세원 교수의 죽음은 전체 의료인의 큰 아픔이자 충격 그 자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간협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자살 예방에도 힘써 온 임세원 교수의 안타까운 죽음은 병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일에 종사하는 전체 의료인의 큰 아픔”이라며 “간호사를 구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임 교수의 동료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간협은 평소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폭행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간협은 “최근 응급실 내 폭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보안인력 의무화와 처벌강화 대책이 마련됐지만 임 교수의 죽음으로 이런 조치가 응급실 뿐 아니라 의료시설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또한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들이 환자 및 외부인에 의한 폭력에 노출된 것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간무협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폭력은 보다 철저히 관리되고 엄중히 처벌돼야 함에도 어찌된 이유인기 우리나라에서만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료기관 전체에 대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처벌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임세원법’ 제정 추진 국민청원 및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간무협이다.

간무협은 “의사들과 의료기관 직원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 자식이자 부모”라며 “진료 환경의 안전이 지켜져야 모든 사람이 안전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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