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의학저널 조사결과 스키는 무릎·손바닥·어깨 순, 스노보드는 손목·어깨·발목 순
서울대병원, 부상 위험 줄이기 위해 적절한 부위에 보호 장비 착용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 서로 다른 부상 유형에 맞춰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스키는 하체 부상이 많고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이 많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다며, 스키어는 무릎 보호 장비 착용에 특히 유의하고 스노보더는 손목과 어깨 보호 장비가 필수라고 14일 밝혔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은 최근 버몬트 주 스키장에서 지난 18년간 부상을 당한 1만1725명을 조사한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키는 무릎(33%), 손바닥(6.6%), 어깨(6.4%) 순서로 부상 유형이 많았고 스노보드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순으로 나타났다.

스키는 하체의 움직임이 많고 회전이 많은 특성상 특히 무릎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돼 있어 안정적이지만 폴대가 없어 넘어질 경우 손을 포함한 상체 부상의 위험이 큰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방문석 교수는 “스키와 다리 방향이 틀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 과도하게 비틀어져 십자인대나 내외측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된다”며 “스키 동작 중 원하지 않는 동작을 제어할 하지 근력 힘이 부족할 때 넘어지는데 근력 강화도 부상을 예방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방문석 교수

방 교수는 이어 “스노보드는 리프트 탑승 때 안전상 한 발을 장비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정상에 도착해 내리는 과정에서 제어와 조정이 쉽지 않아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초보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 충돌사고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랭질환 예방도 강조한 방문석 교수이다.

그는 “스키장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이를 위한 한랭질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동상 예방을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방한기능이 뛰어난 옷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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