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욱·민영경 교수...정확한 위치ㆍ정밀한 주사액 조절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정형외과 권용욱·민영경 교수가 한 손으로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는 주사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권용욱·민영경 교수가 개발한 '한 손 주사기'

최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관절 부위나 척추에 직접 주사를 놓는 시술이 늘고 있다.

주사치료는 정확한 부위에 필요한 양의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초음파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시술자는 한 손에 초음파 기기, 다른 한 손으로 주사기를 잡게 돼 팔과 손이 공중에 뜬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밀대를 미는 엄지는 물론 손 전체가 흔들려 정확한 시술부위에 주사를 놓을 가능성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신경이나 혈관을 파손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권용욱 민영경 교수는 긴 경통형 물건을 잡을 때 연필을 쥐는 동작이 가장 안정적인 사실에 착안해 이 주사기를 개발했다.

한 손 주사기는 시술자의 손이 바늘과 가까운 위치에서 엄지로 상기 밀대에 힘을 가하는 구조를 가짐으로써 바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또한 엄지 누름대에 부착된 상기 밀대를 이용,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정밀한 주사액 주입이 가능하다.

민영경 교수는 "한 손 주사기는 주사치료뿐 아니라 관절액이나 조직ㆍ세포를 흡인하는 경우에도 정밀성을 향상시키고, 내부 압력작용에 의한 역유입 현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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