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책 변화에 회사와 직원간 괴리감 커…회사측 '노조 결성 존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MSD에 법인 설립 24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 해소, 정당한 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노동조합을 출범하고 한국민주제약노조 산하 지부로 등록했다.

한국민주제약노조 한국MSD 한선미 지부장은 "한국MSD 회사 직원들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업무와 복지 부분에 있어서 부당함이 없도록 회사가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내부적으로 임직원들간 이슈가 있었으며 최근 스팟체킹과 일비정산 변화 등 회사 정책 변화 과정에서 회사와 직원들간 괴리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MSD 노동조합이 첫번째로 넘어야 할 산은 보다 많은 조합원들의 확보이다. 노동조합이 결성은 됐지만 보다 강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조합원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MSD 한선미 지부장은 "MSD에서 직원들을 만나면 불편하고 답답한 얘기보다는 즐겁게 웃으며 일하고 외부에서도 당당하게 한국MSD의 일원임을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사의 부당함에 대해 얘기하고자 할 때 조합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MSD 직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제약노조는 지난 2012년 출범한 제약사 연합노조로서 사노피 파스퇴르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다케다, BMS, 쥴릭파마, 머크, 페링, 엘러간, 프레지니우스카비,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한국코오론 등 15개 지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을 인지하고 있고 노조의 설립과 활동을 존중한다"며 한국MSD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노력하고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