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 판매 중지, 나머지는 이용 제한 권고

CHMP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플로로퀴놀론 및 퀴놀론 항생제에 대해 부작용 위험 때문에 판매 중단 및 이용 제한 권고가 내려졌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의약품위원회(CHMP)는 약물부작용감시 위험 평가 위원회(PRAC)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녹사신, 플루메퀸(flumequine), 날리딕스산, 피메미드산이 든 제품의 판매 허가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나머지 플로로퀴놀론 항생제의 이용 또한 제한돼야 한다.

또 처방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플로로퀴놀론 항생제의 영구적인 부작용 가능성을 알리고 근육, 힘줄, 관절 및 신경계에 관한 부작용 징후가 처음으로 나타나면 치료를 중단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로로퀴놀론은 더 이상 목과 같이 심하지 않거나 더 나은 치료가 있을 경우의 감염에 사용돼선 안 된다.

더불어 비박테리아성 전립선염과 같은 비박테리아성 감염이나 여행자 설사 예방 및 방광을 넘지 않는 하부 요로 감염에도 쓰여선 안 된다.

이와 함께 경~중등도 박테리아 감염에도 권고된 다른 항생제의 사용이 불가능하지 않는 한 이용돼선 안 된다.

특히 이전에 플로로퀴놀론이나 퀴놀론에 중대한 부작용을 겪었던 환자에 대해 플로로퀴놀론은 일반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EMA는 강조했다.

또한 고령, 신질환, 장기 이식 환자에 대해 쓸 때도 힘줄 손상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의 병용도 그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함께 투여해선 안 된다.

근거에 따라 EMA는 플로로퀴놀론이 여러 장기 및 감각에 장애적이고 돌이킬 수 없을 수 있는 수개월에서 수년의 중증 약물 반응과 관련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그 부작용에는 건염, 건파열, 관절통, 사지 통증, 보행 장애, 지각이상 관련 신경통, 우울증, 피로, 기억력 손상, 수면 장애, 청력·시력·미각·후각에 손상 등이 있다.

아킬레스건 등에 힘줄 손상은 플로로퀴놀론을 시작한 뒤 48시간 이내에 일어날 수 있지만 약물을 중단한 뒤로도 수개월이나 더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환자는 힘즐 통증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나면 플로로퀴놀론을 중단하고 통증, 작열감, 저림, 무감각, 약화 등 신경통의 증상을 의료진에 알려야 한다.

앞으로도 EMA는 플로로퀴놀론의 효과 및 위험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부적절한 이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최종 법적 구속력을 부여받기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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