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보류 지정 항생제 소비는 일본의 1/5 그쳐

WHO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항생제를 2배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WHO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 미국, 인도를 제외한 세계 65개국의 항생제 소비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몽골로 1000명 당 하루에 64.41 DDD(defined daily doses)를 기록했다.

반면 최저는 브루나이로 단 4.44 DDD에 그쳤는데 데이터가 제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너무 낮은 소비는 인구를 감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WHO는 경고했다.

이에 비해 선진국 가운데선 네덜란드가 9.78 DDD로 낮은 편이었고 일본의 경우 14.19 DDD로 우리나라(27.68 DDD)의 절반에 그쳤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을 쓰는 국가로는 탄자니아(27.29 DDD)와 이탈리아(26.62 DDD) 등이 가장 가까웠다.

특히 WHO가 작년부터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만 쓰도록 보류 지정을 내린 항생제가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비교적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지적됐는데 일본의 경우 1일 소비의 1.1%가 보류 카테고리에 들어 우리나라의 그 비율 0.2%에 비해 훨씬 높았다.

또 이탈리아의 경우 항생제 소비의 2%나 보류 카테고리에 들어 독일의 4배, 영국의 6배 이상에 이르렀다.

한편,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목시실린과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이 가장 자주 소비된 항생제로 꼽혔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항셍제 그룹은 베타-락탐 항박테리아제(33%), 페니실린(28%), 마크롤라이드/린코사마이드/스트렙토그라민계(17%)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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