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이승호 부시장, ‘글로벌 기업 관심 가졌으면...’
동성·한림·한국파마·명문 입주…13개 국책기관, 129개 기업 유치
기술이전 7건, 기술서비스 지원 2903건 성과 나타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우리나라는 대구와 오송 두 곳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비슷한 성격의 두 첨복단지는 기업 유치 등 성과를 놓고 자주 비교되곤 한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에 있어서 오송이 절대적 유리한 조건임에도 대구 첨복단지의 성과도 만만치 않다. 대구의 가장 큰 강점은 대구市를 중심으로 지역보건의료계가 하나가 돼 첨복단지 활성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기업들의 대구 첨복단지 입주를 추천합니다. 대구는 명실상부한 의료산업 도시입니다.”

대구광역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사진)은 2일 대구시청에서 있은 제약전문지 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대구는 5개 대학병원을 비롯, 3500여 의료기관에서 2만여 명의 의료인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대구는 의료 인프라 면에선 어떤 지역 보다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 연속 의료 분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메디시티 대구’가 괜한 구호가 아니다.

당연히 이 같은 풍부한 의료 인프라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등에 있어 유리한 조건이 된다. 게다가 대구시만의 독특한 의료환경이 있다. 의사회 등 직능단체와 지역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입주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 주는 등 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한다.

이승호 부시장은 “대구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국책기관 및 기업유치에 있어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와 오송 간 국책기관 및 기업유치 실적을 살피면 흥미롭다. 국책기관을 보면 대구가 한국뇌연구원 등 13개 기관을, 오송이 12개 기관을 유치했다. 기업의 경우 대구가 129개 기업, 오송이 153개 기업을 각각 유치했다. 대부분 관련 기업들이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다고 볼 때 오송 보다 2배 이상 먼 거리의 대구가 이 만큼의 기업들을 유치했다면 성과를 폄하돼선 안될 것이다.

대구 입주 기업들을 살피면 첨복단지 입주 기업으로는 동성제약 대구암센타, 한림제약 신약연구소, 한국파마신약연구소 등이 있고, 연구개발 특구에는 명문제약 등이 입주해 있다.

물론 더 많은 기업들, 특히 상위권 제약기업들의 입주에 대한 바람이 크다. 이승호 부시장은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과 지속적 투자유치활동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가 양에 차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첨복단지의 성장을 견인할 중견기업, 특히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시에서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 지원 및 R&D지원책, 시제품 제작지원,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또한 첨복특별법에 의한 규제특례 및 특별지원 등도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유치 뿐만 아니라 이뤄낸 성과도 적지 않다. 이승호 부시장은 “그동안 뇌암 줄기세포 치료용 후보물질, 치매치료 후보물질, 간암 표적치료제 등 기술이전 7건과, 기술서비스 지원 2903건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첨복단지는 다소 껄끄러웠던 문제 하나를 해결했다. 재정자립화 문제이다. 이승호 부시장은 “정부는 2018년까지 첨복재단 100% 자립화를 유구했으나 대구시는 첨복재단의 의료연구개발 자원기관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든 점을 설득, 2025년까지 54% 수준의 자립도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