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시계와 대사리듬의 붕괴로 체중 증가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아침식사를 거르면 살이 찌는 이유가 밝혀졌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아침식사를 거르면 체내시계와 지질의 대사리듬이 무너지고 체중이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LoS ONE'을 통해 보고했다. 연구팀은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면 체내시계가 리셋된다. 아침식사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과학적 근거가 밝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를 28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사람의 아침에 해당하는 시각에, 또 한 그룹에는 그보다 4시간 늦게 먹이를 먹였다.

2주간의 실험에서 4시간 늦게 먹인 그룹은 지방조직이 증가하고 체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질대사의 중추인 간 세포의 '시계유전자'나 지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작용에 약 4시간 지연이 생겼다. 원래 활동기가 되면 높아지는 체온도 높아지지 않고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도 짧아졌다.

연구팀은 "아침식사를 거르면 체내시계가 어긋나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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