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간‧범위 타 제품에 비해 경쟁력…시장에 빠르게 안착
유전자 2형에서 소발디와 경쟁이 관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8주만 사용하는 애브비 마비렛이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마비렛은 치료기간, 치료범위, 리바비린 병용 여부, 내성관련 변이 검사 여부, 치료 성공률 등에서 기존 C형 간염 치료제들에 비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비렛은 1~6형 모든 유전자형에서 8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99%의 치료 성공률을 더하면 환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의약품이 되고 있는 것.

국내 C형 간염 치료제 시초인 닥순요법은 24주이며 소발디는 2형은 12~16주, 3형은 24주이다. 하보니는 1형의 경우 8~12주이며 바이러스 수치(HCV RNA) 6 x 106 카피 이하인 경우는 8주이다.

다클린자+소발디는 1, 3형에서 12주, 제파티어는 1형과 4형에서 12주, 비키라/엑스비라는 1형과 4형에서 12주이다.

또한 모든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는 유전자형을 검사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마비렛은 신장 질환 환자의 경우 기존 DAA제제인 하보니, 소발디, 다클린자+소발디 실패한 환자에서 유일하게 사용을 할 수 있다. 또한 투석환자를 포함해 중등도 관계없이 1-6형 신장질환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치료 옵션 없던 2, 3형 신장질환 환자 치료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마비렛의 장점으로 인해 대학병원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은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애브비 마비렛에 대한 처방을 승인했다.

이처럼 사용범위, 치료 기간 등 장점을 내세운 마비렛의 행보에 기존 시장 1위였던 길리어드 하보니, 소발디가 얼마나 시장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보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대상성 간경변에 사용할 수 있는 C형간염 치료제라는 점과 간경변이 없는 초치료 환자에서는 8주치료 시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가장 치료 경험이 많아 리얼 월드 데이터 등 임상시험 데이터와 동등한 우수한 치료 효과 등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유전자 2형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던 소발디가 마비렛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걸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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