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12일 이우주 박사 흉상 제막식 개최…현대 약리학 개척한 세계적 교육자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우리나라 현대 약리학을 개척한 세계적 약리학자이자 교육자인 故이우주 박사가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을 영원히 품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12일 오전 이우주 박사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의료원 정문 앞에서 ‘이우주(李宇柱) 박사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연세의료원 및 연세대학교 관계자들이 이우주 박사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이날 제막식에는 이우주 박사의 가족들을 비롯해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김용학 총장, 전·현직 연세대 재단 이사 및 총장들 다수가 참석해 의료원 정문 중앙에 위치하게 된 이우주 박사의 흉상을 기념했다.

이우주 박사는 1918년 6월 6일 충남 공주 출생으로 지난 2007년 4월 25일 별세하기까지 연세대와 의료원,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우주 박사는 1941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1955년)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Ph.D(1958년)를 거쳐 연세대학교 명예 법학박사(1983년)도 지냈다.

특히 이 박사는 대한민국학술원 정회원이었고 대한약리학회를 발족시켰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장과 총장을 역임해 세계 선두에서 학문을 이끌었다.

아울러 그는 국민훈장과 무궁화장(1979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학술원 학술상(1983년) 등 수많은 수상업적을 지녔다.

또한 이우주 박사가 출판한 우리말 교과서 ‘약리학강의’와 ‘의학대사전’은 지금까지도 후학들을 위한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우주 박사는 많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교육자이자 약리학 분야에서 하나씩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업적을 쌓은 학자였다”며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나가는 자리에 놓인 그의 열정과 연세를 향한 사랑이 후학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학 총장 또한 “전임 이사와 전임 총장들이 이렇게 많이 참석한 자리는 근래 들어 드물었다”며 “그만큼 이우주 박사 특유의 카리스마와 따뜻함이 많은 후학들에게 전달됐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학생을 사랑한 총장으로 영원히 연세를 빛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정문 앞에 놓인 이우주 박사 흉상

이어 이우주 박사 가족들을 대표해 이병인 연세의대 명예교수가 흉상 제막식 기념사를 전했다.

이병인 명예교수는 “작고하신지 12년이 됐지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기뻐하실 듯 하다”며 “흉상 제막식이라는 영광과 축복의 이 자리는 업적 이외에 후학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우주 박사는 대한민국의 의학연구 특히 약리학 연구를 개척하고 이끌어 간 선각자이자 학문의 방향을 제시하고 후학들을 양성한 교육자, 나아가 국내 대학의 역할과 학문적 위치를 높인 교육 행정가로 2007년 4월 25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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