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시장 이어 개원가 납품가격도 하락세…일부 지역 공동구매서 발생
추석 이후 본격적인 접종 시기 맞아 만원대 깨질 것이라는 분위기 팽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가 독감 백신 납품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입찰 시장에 이어 개원가 납품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등 지방 개원가를 중심으로 4가 독감 백신 납품 가격이 1만원 미만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 개원가들은 공동 구매 형식으로 4가 독감 백신을 구매하고 있어 일부 제약사들이 1만원보다 싼 가격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공동구매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납품 가격인 만큼 아직까지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4가 독감 백신 가격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추석이후 본격적인 접종 시기가 오면 납품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고 1만원대 이하 가격이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제약사들은 최소한 적정 가격선인 1만 2000원대를 지키려고 하지만 제약사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 입찰 시장에 이어 개원가에서도 사실상 1만원대는 깨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와 상위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 점유를 위해 일부 지역 개원가 공동 구매 가격을 만원 이하로 제시하고 납품하고 있다”며 “만원 이하 납품은 시장 질서를 깨는 것은 물론이고 이익을 낼 수 없는 가격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제품 추세가 3가에서 4가로 넘어가고 있고 내년부터 NIP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시장 가격이 만원 이하이면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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