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선언, '약사직능의 생존권은 나의 생존권' 의지 드러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임금 상승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인상으로 인해 점점 약국경영의 악화가 초래된다. 약사직능의 생존권을 나의 생존권이라 생각하고 지켜내겠다.”

대한약사회 함삼균 부회장이 대약회장선거 출마의 변이다. 대한약사회 함삼균 부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약사회관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장선거에 입후보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함삼균 부회장(사진)은 “과거 선배약사들의 눈물겨운 약권수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약권이 오늘날의 위상과 회세를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다각도로 약사직능이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약사사회는 하나로 뭉쳐야한다"고 주장했다.

함 부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소통은 차기 약사회장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회원과 국민 그리고 미래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약권수호에 약사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양시 분회장 시절, 힘든 DUR 시범사업을 회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으로 완성했고 경기도 지부장 시절에는 각 분회장‧회원들과의 화합속에 성공적인 회원참여 학술제를 이끌어 냈다”며 “예전부터 노력해온 소통과 협력에 대한 자질을 바탕으로 하나 되는 대한약사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함 부회장은 ▲수가의 대폭인상 ▲오랜기간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추진, ▲편의점 상비약문제, ▲한약사 문제, ▲의료기관내 무분별한 약국허가 문제 등 약사사회의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도 아직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함 부회장의 이같은 문제해결과 소통에 대한 의지가 약사사회에서 어느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부터 짧지 않은 기간동안 대약 부회장을 역임하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줬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것.

또한 중앙대 동문인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지난 17일 출마선언과 동시에 ‘단일화 불가’를 선언함에 따라 함 부회장은 동문 내‧외부를 모두 챙겨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종환 회장의 징계처분취소 소송판결이 오는 20일 오전으로 예정된 가운데,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 박인춘 대약 상근부회장, 그리고 조찬휘 회장 등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잠재적 후보들의 윤곽이 어느정도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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