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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과잉증 치료제 장점은?

기사승인 2018.09.18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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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철분은 인간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성분으로, 적혈구를 구성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요소이며 헤모글로빈은 인체 모든 부분으로 산소를 운반해 준다.

철분은 흡수 및 배출량이 일정하기 때문에 체내 총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균형이 깨져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 알고 있는 빈혈은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반대로, 체내에 철분량이 과도해져서 축적되면 ‘철 과잉증’이 발생한다.

철 과잉증에 걸리면, 사용 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혈장 철분(Labile Plasma Iron, LPI)이 유독한 활성산소를 인체 곳곳에 나르면서 이는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철분이 체내 어느 곳에 축적되냐에 따라 간비대, 간경변, 간섬유화를 비롯해 부정맥, 협심증, 당뇨병, 관절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철 과잉증 발병 위험군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로 이들은 기저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하고, 치료를 위해 받은 만성 수혈 부작용으로 철 과잉증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국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또는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29%(n=331)가 철 과잉증(혈청 페리틴 >1,000 ng/mL)을 겪었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수혈 치료를 받는 동안 체내 철분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힘든 과제를 떠안게 되는 셈이다.

수혈 치료를 받는 혈액 환자는 철 과잉증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혈청 페리틴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혈청 페리틴은 체내 저장철의 정도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이며, 간단한 채혈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인의 혈청 페리틴 수치는 300ng/mL 미만이지만, 일반적으로 수혈을 10~20 회 이상 받게 되면 1,000ng/mL을 넘게 된다.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 연구회가 발표한 철 과잉증 치료 가이드라인은 혈청 페리틴 수치 1,000ng/mL가 넘게 되면 치료 시작을 권고하고 있다.

 

◆최초이자 유일한 철 과잉증 치료제로 40년 데스훼랄 주사

데스훼랄(성분명: 디페록사민)은 철킬레이션 치료제로 가장 먼저 개발된 주사제다. 1970년대 후반부터 40여년간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철을 체외로 배출시켜 주는 ‘철킬레이션 요법’이 철 과잉증의 진행을 억제하고 조기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공해온 의미 있는 치료제다.

디페록사민은 철에 대해 매우 높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철과 결합하여 주로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디페록사민은 위장관 흡수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피하근육 또는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해야 한다. 일단 혈액 내로 투여된 이후에는 신장을 통해 빠르게 배설되는데, 혈장 반감기가 30분으로 매우 짧다.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5~7회 정도 8~12 시간에 걸쳐 피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주사로 오랜 시간 동안 투약해야 하는 단점 때문에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최초의 경구용 철 과잉증 오리지널 치료제, 엑스자이드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는 2007년 처음 등장한 경구용 철 과잉증 치료제다. 경구용 치료제가 등장하기 전에는 주사제 외에 다른 치료옵션이 없었고, 많게는 일주일에 5~7회, 하루 8시간씩 투여가 필요해 입원치료를 하거나 펌프 주입법을 활용해야 했다.

 엑스자이드는 주사제 외에 대안이 없던 철과잉증 치료제 시장에서 하루 1회 복용만으로 간편하게 철분을 제거할 수 있고 복약순응도까지 개선된 획기적인 치료제로 주목 받으며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엑스자이드는 혈중에서 철분과 1:2로 결합해 간, 담즙 등을 거쳐 대변을 통해 잉여 철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에서 1년 후 혈청페리틴 수치가 606ng/mL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엑스자이드는 확산정 형태로서 물에 녹이고 휘젓는 과정을 거쳐야 복용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 섭취 30분 전에 공복상태에서 복용해야 했다.

이러한 복용 불편성을 개선하기 위해 엑스자이드 필름코팅정이 출시됐으며  필름코팅정은 공복 여부와 무관하게 일반 알약처럼 식후에 물과 함께 복용 가능하다.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도 확산정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됐다.

임상 참여 환자 보고 결과(PROs, Patient-reported outcomes)에 따르면, 필름코팅정 복용 환자가 확산정 복용 환자에 비해 약 복용비율이 더 높았고(92.9% vs 85.3%) 복용일수 역시 더 길었다(163일 vs 155일).

엑스자이드 필름코팅정과 확산정을 비교∙대조한 연구에서 필름코팅정 복용 환자는 확산정 복용 환자에 비해 평균 혈청 페리틴이 더 많이 감소해 철분 배출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등 치료효과도 개선됐다.

◆엑스자이드 제네릭, 복약순응도에 초점 맞춰 제형 경쟁

엑스자이드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현탁액, 산제형 등 제형을 변경한 제네릭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현탁액 제형인 페듀로우현탁액은 일정 용량을 따라 마실 수 있으며, 환자 체중에 맞춰 용량을 조절하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메론 바나나향 첨가로 환자 복약순응도를 높였으며 위장관 부작용 유발요소인 락토스 미함유로 위장관 부담을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제이자이드산, 헤모자이드산, 엑스페리드산은 엑스자이드를 산제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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