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9500원대에 낙찰…제약사 경쟁, 유통업체 제살 깎아먹기 원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다국적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중인 4가 독감 백신 가격선이 무너지고 있다.

서울의료원 입찰에서 4가독감백신이 9500원에 낙찰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독감 백신 입찰에서 4가 독감 백신은 9500원대 3가 독감 백신은 6000원대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를 비롯해 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 4가 독감 백신을 놓고 국내외 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입찰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만원대가 무너지면서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NIP 적용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4가 독감 백신 가격이 하락되면 제약사로서는 정부와의 가격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가격에 제약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독감 백신 시장을 놓고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포기하고 입찰에 참여한 것 같다”며 “심리적 저항선인 만원대가 무너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어디까지 가격이 하락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이런 우려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4가 독감 백신의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독감 백신 시장이 3가에서 4가로 스위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4가 독감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리한 납품 가격도 강행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4가 독감 백신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너지고 있고 있다”며 “시장 선점, 제약사간 경쟁 등 다양한 이유로 가격이 하락되고 있어 NIP 선정시 정부와의 협상 가격선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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