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EM41B'가 오토파지 발생에 중요한 역할

日 연구팀, 암 등 획기적 치료법 및 신약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세포 속에서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오토파지(자식작용)가 일어나는 데 필요한 유전자가 새롭게 발견됐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게놈편집기술을 이용해 이 유전자를 발견하고, 미국 '저널 오브 셀바이올로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오토파지가 일어나는 자세한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암이나 치매 치료법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오토파지는 세포내 정화나 기아상태 시 체내 영양소를 재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에서 오토파지가 일어나는 데 중요한 유전자는 지금까지 약 20개가 발견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효모나 선충을 조사해 왔다.

연구팀은 사람의 신장세포를 이용해 '크리스퍼 캐스9'이라는 게놈편집기술을 이용해 각각의 세포에서 1개씩 다른 유전자를 결손시켰다. 또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빛이 나게 하고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으면 색이 변화하도록 고안했다.

세포에 영양을 주지 않고 기아상태로 만들면 오토파지가 쉽게 일어난다. 색이 변화한 세포를 조사하자 'TMEM41B'로 불리는 유전자가 결손돼 있었다. 이 유전자가 사람에서 오토파지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토파지는 암이나 치매의 발생 및 예방에 관여하고 있다. 자세한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획기적인 치료법 및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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