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 환자 삶의 질 유지…제한적 급여는 걸림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유방암 환자 53%가 폐경전 여성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고려한 삶의질 유지가 치료의 중요 요소로 꼽힌다.

또한 유방암은 재발의 주요 예후 인자 중 하나가 40세 이전의 젊은 연령으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종양이 크고 공격적이므로 전이성 유방암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다.

입랜스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기존 요법 대비 2배 이상 연장 시킨 것 외에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켰다.

PALOMA-2 및 PALOMA-3 임상의 환자가 보고한 삶의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입랜스 병용 요법이 호르몬 단독 요법에 비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랜스-레트로졸 병용 요법과 레트로졸 단독 요법의 통증 지수를 비교한 분석에서, 입랜스 병용군의 통증 지수가 레트로졸 단독군 대비 수치가 크게 개선됐으며 통증 악화 기간 지연도 풀베스트란트 단독군 대비 5.2개월 지연시켰다.

Global QoL과 감정적 기능 항목에서도 입랜스 병용군이 풀베스트란트 단독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확인하고 QoL 악화를 유의미하게 지연시켰다.

이처럼 입랜스는 무진행생존기간을 2년 이상 가능케 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이고 있지만 제한적 급여 조건은 환자 치료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급여 등재에서 두 개의 국내 허가 적응증 가운데 2차이상에 해당하는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은 급여에서 제외됐다.

이에 해당하는 폐경전 젊은 환자들의 약제 접근성은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있어 국내 유방암 환자 53%가 폐경전 여성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폐경이 되지 않은 젊은 환자들의 경우 현실적인 이유로 ▲탈모 ▲구토 ▲전신쇠약등의 부작용을 야기시키는 항암 화학 요법을 많이 사용하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이들의 삶의 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환자들은 치료시 ▲항암치료 부작용 고통 감소 ▲생존 기간 연장 ▲직장 생활 및 가사활동 등 일상 생활 유지 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힘든 점은 ▲항암제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힘듦 ▲입원 치료로 병원에 머무름 ▲치료비 부담 등 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발간된한 문헌에 따르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심리•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히려 지난 10년간 삶의 질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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