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행생존기간 2년 이상 최초의 약제…뛰어난 효과로 650%넘게 성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입랜스는 지난 십 수년간 진전이 없던 HR+/HER2-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인 최초의 약제이자 국내 허가된 유일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CDK 4/6 억제제다.

국내에는 2016년 8월 허가됐으며, 폐경 후 여성의 1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과 병용 및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2차 요법으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을 허가 받았다.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CDK(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가운데 CDK4와 CDK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중지시키고 세포 분화를 막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는다.

입랜스는 허가 후 1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폐경기 이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시 급여가 인정됨에 따라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1차 표준치료법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입랜스는 급여 등재 이후 2018년 1분기 전체 처방액이 전년 대비 655.6% 성장한 약 4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제약 분야 전문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World Preview 2018’에서 입랜스가 2024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며 82억 8400만 달러로 상위 5개 의약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폐경 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LOMA-2 연구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인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입랜스 병용투여군 24.8개월, 레트로졸 단독요법군 14.5개월로 나타나 입랜스 병용투여군이 2배 가량 긴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질환 진행 위험성을 42% 낮춘것으로 확인됐으며, 종양 축소 등 치료에 따른 질병 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42.1% vs 34.7%)시켰다.

또한 아시아(95명), 비아시아(571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하위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군의 입랜스 병용군 무진행생존기간이 25.7개월로 레트로졸 단독군 대비 길게 나타난 바 있다.

폐경 전·후 내분비 요법을 받았지만 악화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한 PALOMA-3 연구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9.5개월, 위약군 4.6개월로 약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입랜스 병용요법’은 호르몬 단독 요법에 비해 항암화학요법의 도입 시기를 약 2배 지연시켜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가정·사회에서 역할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체적·정서적 기능 및 삶의 질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전이성 유방암은 1차 치료가 실패하면 후속약제의 치료 반응률이 이전 약제 대비 50%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입랜스 병용요법은 기존 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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