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우 서울백병원장 “환자·의료진 만족까지 50억 리모델링 지속…단점들 장점으로 승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규모 투자나 이전, 합병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병원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작은 규모는 동선의 효율화, 적은 환자는 진료 시간의 알찬 활용’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마음가짐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성우 서울백병원 원장(외과)은 17일 본지와 만난자리에서 “취임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원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줄곧 고민했다. 나온 결론이 아이디어를 내고 협력하면서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포용할 수 있는 원장이 되자는 것이었다”며 “특히 ‘진료 역량 강화'와 '병원 환경 개선'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시스템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홍성우 서울백병원 원장

먼저 지역 중심의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관공서와 중구의사회, 협력 병·의원, 및 호텔 등 진료 연계 활동과 소통 창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구민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중구민 홍보위원 제도를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경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고객만족팀 인력을 보강하고 권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병원 만족도 조사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해외 환자 유치를 늘리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 Pay)'를 병원 결제 시스템에 적용하고 근처 호텔에 브로셔를 배치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

병원 환경 개선을 위해 ‘50억’을 투자한 리모델링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본관 1층 로비에 종합안내데스크와 통합발급센터를 신설했다. 병원 이용 문의와 의무기록과 각종 증명서 발급이 빠르고 편해졌다는 평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5층에 위치한 수술실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6층에 위치한 검진센터를 본관 3층으로 이전한다. 3층에는 내시경센터와 심장검사실, 폐기능검사실 등 각종 검사실이 있어 검진자가 이동하지 않고 신속하게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사 중이다. 또 내시경센터를 확장하고 검사와 결과확인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환자의 동선에 맞게 재편할 예정이다.

본관 1층 로비 조명 교체와 스프링클러 증설도 예정돼있다. 또 오폐수배관, 냉·난방 배관 등 노후화된 각종 시설물도 바꾼다.

홍 원장은 “병원 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을 비롯해 부족한 휴계시설을 늘리는 등 환자와 직원들이 만족할 때 까지 리모델링은 끝이 없을 것”이라며 “재단의 든든한 응원과 후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전이 확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도 병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미 서울 중구청장과도 만나 지역에 이바지하고 동시에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해 일정부분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바 있다. 이를 위한 특성화 작업도 병행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창립 86주년인 서울백병원은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해 스스로 진두지휘하며 앞장서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의논하면서 병원을 개선해나갈 것이고, 모자란 것은 받아들이면서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만족할 때 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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