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이승진 교수, 미국흉부외과학회지 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오목가슴을 교정하는데 기존 시술인 너스법에 비해 더블바 교정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승진 교수(사진)는 최근 미국흉부외과학회지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우수성을 보고했다.

이 교수는 ‘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18년 최신호에 논문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수술 결과(Surgical Outcomes of Double Compression And Complete Fixation Bar System in Pectus Excavatum)’을 게재했다.

논문은 이 교수 본인이 집도한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DCCF) 220예와 종래의 오목가슴교정술(너스법) 306예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각종 수술 후 통계를 이용해 두 교정술의 한계점과 장점을 밝혔다.

이 교수는 “DCCF을 적용한 결과 뚜렷한 합병증 발생률 감소와 수술시간 및 재원기간 단축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우선 두 교정술은 합병증 발병건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DCCF의 합병증 발병건수는 2건(0.9%)에 불과했으나 너스법은 64건(20.9%)으로 21배에 달했다.

특히 교정을 위해 흉부에 삽입하는 금속막대가 제자리에서 이탈함으로써 교정실패로 이어지는 사례는 너스법의 경우 25건이었으나, DCCF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시간에서도 DCCF는 너스법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다. DCCF는 막대 삽입 시 / 교정완료 후 막대 제거 시 평균수술시간이 52.3분 / 18.6분이었으며, 너스법은 67.8분 / 21.3분이었다.

회복속도를 나타내는 수술 후 재원일수도 차이가 컸다. DCCF의 막대 삽입과 막대 제거 시 평균 재원일수는 5.4일 / 1.6일이었으며, 너스법은 7.3일 / 3.1일이었다.

이 교수는 “두 교정술은 본질적으로 교정 원리부터 다르다”며, “시소의 원리를 이용해 교정하는 너스법은 작두와 비슷한 호두까기의 원리를 이용하는 DCCF에 비해 많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은 2개의 교정용 금속막대와 볼트를 이용해 가슴뼈를 위아래로 이중 압착하는 방법으로 완벽하게 교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오목가슴 교정수술이다.

즉, 너스법은 들어 올리는 힘으로만 교정하기 때문에 ▲기흉과 전위(막대가 돌아가는 등 위치가 바뀌어 교정이 실패하는) 등 피할 수 없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교정하지 못하며, ▲환자의 성장에 대비할 수 없는(환자의 성장이 빠르면 막대가 흉벽을 눌러 모양이 바뀜) 등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금속막대를 2개 겹쳐 사용하고, 두 막대의 양쪽 끝을 단단히 체결하는 DCCF를 개발해 너스법의 한계을 극복했다.

이승진 교수는 “DCCF는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성장에 구애받지 않고, 합병증 위험 없이,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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