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서 인체 직접 전파 가능성 있어...후속 연구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지난 5일 부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으로 숨진 80대 환자의 감염원은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동물위생시험소,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SFTS 환자의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마리 중 1마리에서 SFTS 항체 강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 강아지는 환자의 SFTS 판정 이전 발열과 혈변 등의 증세를 보여 기존 몸에 있던 야생진드기나 타액을 통해 환자가 2차 감염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시는 반려견에서 SFTS 항체를 확인했고, 일본에서도 동일한 의심사례가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강아지 체액을 통한 직접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도쿠시마현의 40대 남성이 기르던 4년생 잡종견에서 발열,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얼마 후 주인 또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SFTS가 동물에서 사람 인체로 직접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애완동물이나 가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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