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영상 기술과 ICT 접목…“‘힘 주는 한마디 '알러뷰’ 산모앱, 아날로그 감성 자극”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VR 의료영상구현기술 선두주자 ‘길재소프트’

길재소프트(대표 이상림)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입체 초음파진단기기에 무선영상송신기를 부착해, 임산부가 태아를 모니터대신 무선영상송신기가 실시간으로 전송한 영상을 VR로 보는 제품의 이름은 VR FETUS(태아, 이하 피터스)이다.

VR Fetus 제품 이미지

VR로 태아를 보기 때문에, VR 피터스라는 이름은 매우 직접적이다. 그런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면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가상현실의 정의에서 우리는 ‘몰입’과 ‘상호작용’이라는 두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제품 출시 초기 VR 피터스는 입체 초음파진단기기의 태아영상을 빅스크린으로 보는 모드만 제공해 출시했는데, 임산부는 태아를 생생하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이는 VR 기기에 몰입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상에 민감한 의사와 방사선사는 태아 영상을 모니터로 보는 것과 VR로 보는 것이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했다. 이는 당시 VR 피터스에는 상호작용이 없었다.

이상림 대표는 “시장의 평가를 받아들여 모니터와 차별화하기 위해 3D 틸팅 기술에 개발역량을 집중했다”며 “3D 틸팅은 임산부와 VR 피터스가 상호작용하기 위한 기술로, 임산부가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고개를 돌리면 다른 각도의 태아얼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VR로 태아를 본다는 단순한 표현은 태아를 실감하고 태아와 교감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산모와 아이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 ‘알러뷰’ 산모앱

한편 알러뷰 산모앱은 VR 피터스를 가정용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탄생됐다. 길재소프트 병원에서 받은 태아동영상을 가정에서 보기 위한 가정용 VR 피터스 제품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장조사를 진행했는데, VR 기기가 아직까지는 얼리어뎁터의 영역에 머물고 있었으며 소비자 가격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알러뷰' 산모앱 소개도

회사는 임산부와 가족이 손쉽게 태아영상을 실감하고 태아와 교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정용 VR 피터스는 뒤로 미루고, 태아동영상을 구글 카드보드로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으로 방향을 전환한 후 VR 피터스 홈 플레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태아동영상을 가족과 친구와 공유하기 위한 가칭 VR 피터스 커뮤니티 앱도 동시에 진행했다.

VR 피터스 커뮤니티 앱과 홈 플레이어 알파버전이 나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VR 피터스 커뮤니티 앱 이름에 ‘VR 피터스’가 필요한 지에 대해 회사는 자체적으로 의구심이 들었다. 임산부와 가족 그리고 친구가 태아동영상을 서로 공유하고, 태아의 다양한 모습과 태아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앱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상림 대표는 “우리는 자사 앱이 임산부와 가족에게 힘이 되고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을 꾸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알러뷰’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길재소프트는 임산부와 가족이 VR 피터스와 알러뷰를 통해 가족이 태아를 실감하고 태아와 교감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0주라는 임신기간 동안 가장 힘들게 보내는 임산부에게 힘이 되는 말은 임산부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아기에게 말하는 ‘사랑해’와 가족이 임산부에게 말해주는 ‘사랑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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