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관리 영역 절감폭은 2% 이상으로 높아

IQVIA 일본법인 조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스마트폰 등으로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일본에서 3390억엔(한화 약 3조4000억원)의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의료 어플리케이션은 전세계적으로 지난 2013년 6만6000종에서 현재는 31만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의약컨설팅기업인 IQVIA 일본법인의 이번 조사결과는 팽창하고 있는 의료비를 절감하는 수단으로서 어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을 시사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료 어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환자의 활동이나 질환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칼로리소비를 체크하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혈당치나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와 연동시켜 사용하는 것 등 다양하다.

IQVIA는 해외에서 논문 등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치료효과가 있다고 증명되고 있는 치료영역을 5개 고르고 입원율, 입원일수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의료비 삭감액을 계산했다.

그 결과, 5개 영역에서 평균 0.8%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민의료비 약 42조엔에 적용시키면 3390억엔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뇨병 예방, 당뇨병 관리, 기관지천식, 폐재활, 심장재활 등 5개 영역 가운데 특히 당뇨병관리의 절감폭은 2% 이상에 달했다. 당뇨병은 악화되면 고액의 의료비가 드는 인공투석이 필요해지는데, 어플리케이션으로 투약 등을 제대로 관리하면 증상악화를 막아 비용대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외에도 영국에서는 약 20억파운드(약 3조원), 미국에서는 약 460억달러(약 51조원)의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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