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민창기 교수, 2차 치료시 최장의 생존기간 확인
주사제 임에도 불구 환자 삶의 질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재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키프롤리스는 2차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입니다.”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키프롤리스를 통해 2차 치료를 잘 받으면 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 생존기간 만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발골수종의 경우 한번 재발하면 이후 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치료 이후에 재발하면 2차치료에 어느 정도 반응하다가 약 1년반 후에 또 재발을 겪게 된다. 이후 3차 치료 유지기간은 2차 치료의 절반인 1년남짓으로 줄고, 4차 치료 유지기간은 또 절반인 6개월까지 줄어든다.

그만큼 다발골수종은 재발시 치료가 중요한데 키프롤리스는 재발 환자들에게 생존기간 연장을 비롯해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

또한 키프롤리스는 보르테조밉과 같은 계열의 약제인데, 보르테조밉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독성을 줄인 의약품으로 볼 수 있다.

민창기 교수는 “재발후에도 후속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치료를 오래지속하는 환자도 있지만 이는 매우 소수에 불가한 만큼 처음 재발했을때 2차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가 치료예후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2차 치료에서 최장의 생존기간을 확인한 약이 키프롤리스 병용요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키프롤리스는 보르테조밉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독성을 경험한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인다”며 “실제로 키프롤리스와 보르테조밉을 비교한 임상에서도 키프롤리스가 훨씬 우월한 치료효과를 보여, 키프롤리스가 보르테조밉을 뛰어넘는 치료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키프롤리스는 레날리도마이드 등 다른 약제와 병용했을 때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 듯 이전에 출시된 동일 계열의 약제보다 효과가 좋고, 또 다른 약제와 병용했을 때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주사제임에도 불구하고 키프롤리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민창기 교수는 “키프롤리스는 보르테조밉과 비교했을 때 부작용도 적고 치료 지속기간과 증상 완화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실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레날리도마이드만 투여한 환자에 비해 레날리도마이드와 키프롤리스를 병용투여한 환자의 삶의 질이, 3제 병용요법을 투여한 것임에도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키프롤리스의 항암효과가 좋다 보니, 암으로 인한 통증이나 암의 진행으로 인한 증상들이 호전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다고 할 수 있다”며 “키프롤리스 치료는 신약에서 나타나는 구역, 구토 등 이러한 부작용도 상당히 적게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민창기 교수는 “키프롤리스는 레날리도마이드와 같은 면역조절제제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에 다른 면역치료제와 병용 시 그 효과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연구의 일부 결과도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는 등 면역 치료가 보편화되어도 키프롤리스의 유용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창기 교수는 “국내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가 최적의 치료인지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키프롤리스가 (급여등재 이후)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약 3~4개월 정도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몆 년 후에는 재발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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