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차 평의원회서 4명 후보 경선…김동석 후보 36표 얻어 압승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를 3년간 이끌 신임 회장으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이 선출됐다.

대개협은 23일 오후 4시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삼구빌딩 7층)에서 ‘제31차 정기평의원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 선출에 나섰다.

이날 회장 선거는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전 회장,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이상운 전 회장(가나다 순) 등 4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뤘다.

투표는 총 76명의 대개협 평의원 중 74명이 참석해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김동석 후보가 총 76표 중 36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나머지 이명희 후보는 18표를, 이상운 후보는 12표를, 김승진 후보는 8표를 획득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석 회장이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동석 신임회장은 “선거기간의 잡음은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알고 더 깊게 생각하겠다”라며 “대개협은 전국 개원의를 위한 단체다. 앞으로 대개협 모든회원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동석 신임회장은 조선의대를 졸업,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강서구의사회장, 대개협 정책이사, 부회장, 의협 기획이사, 수가협상단 위원, 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개협 감사에는 인천시의사회 이호익 부회장,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 회장이 선출됐다.

3년간 대개협을 이끌어왔던 노만희 회장은 퇴임사에서 “물러나는 입장에서 노파심에 말한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던 21개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대개협은 혼란에 빠져 결국 회원들로부터 신뢰도 잃을 것이 분명하다”며 “소속된 과뿐만 아니라 모든과를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거관리규정 신설…세부조항 서면 통해 수정‧보완하기로=이밖에 이날 대개협 평의원회에서는 새롭게 선거관리규정도 제정됐으며, 이같은 규정은 차기선거부터 적용하기로 의결됐다.

그동안 대개협 회장 선거는 평의원회 당일 출마의사를 밝혀도 후보로 적용되는 등 위상에 걸맞지 않았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했다.

이에 대개협은 새롭게 신설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차기선거부터 선거일 20일 전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도록 했다. 또 21개과 산하단체 회원, 16개 시도지부에서 개원한 자를 정회원으로 판단하고 이들에게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도록 결정했다.

또 이날 일부 평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기한 결선투표와 공탁금도 선거관리규정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선거관리규정 제정(안) 중 세부적으로 추가되거나 삭제돼야할 조항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차기집행부가 서면결의를 통해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개협은 올해 사업과 예산의 경우도 서면결의를 통해 의결키로 했다. 정족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서면으로 논의될 사업 계획은 단체 법인화 추진, 의료전달체계 개선, 노인 접종 비용 현실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 등 불합리한 법령 개정, 약국 불법 조제 금지 대책, 한의사에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는 정부의 규제 기요틴 등 불합리한 정책을 저지 등이다.

또 올해 예산의 경우 전년도(6억4936만원)보다 2억2318여만원 감액된 4억2618만원으로 안건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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