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있으면 HHV 6a, 7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뉴런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알츠하이머에 바이러스의 역할 설이 오랜 가운데 뇌의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양이 알츠하이머 마커와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 뉴런 저널에 발표됐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에 항바이러스 및 면역 치료 등 새로운 가능성에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아리조나주립대 및 아이칸 의대 연구진은 기증을 받은 뇌은행으로부터 임상·신경병리적으로 알츠하이머가 확인 뇌 622개와 알츠하이머가 없는 뇌 322개에 대해 전체 엑솜 DNA 및 RNA 시퀀싱 등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가 있는 뇌에서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HHV) 6a와 7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정상 뇌는 낮게 나왔다. 또한 헤르페스바이러스는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연구진은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다는 병원체설의 지지 근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쥐 실험에서도 입증됐는데 HHV 6a가 miR155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감소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 증가 및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병리생리학에서 미생물 방어 역할 및 선천면역의 기능에 관해 새로운 가설을 제공하는 생물적 네트워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즉, 아직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의 주요한 원인인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그 병리·생리의 직접적 근간의 네트워크에 분명한 역할을 한다는 것. 또한 이를 통해 바이러스 또는 바이러스 관련 바이오마커 및 새로운 타깃 통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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