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개선된 삶 영위…환자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 無, 삶의 질 개선 有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는 재발·불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장의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했을 뿐 아니라,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키프롤리스 3제 요법(KRd)은 3상 임상 ASPIRE의 삶의 질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기존 치료법인 Rd 요법 대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경구제에 비해 주사제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실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경구제인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에 정맥주사제인 키프롤리스를 더한 KRd 요법이 Rd 요법보다 환자들의 삶의 질 면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KRd 요법의 삶의 질 분석에서는 3상 ASPIRE 임상에 참여한 792명의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정맥주사제(키프롤리스)와 경구제(레날리도마이드)를 병용하는 KRd 요법이 경구제(레날리도마이드)만을 포함한 Rd 요법에 비해 신체 기능과 사회적 기능 모두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정맥주사인 키프롤리스 치료가 실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일상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경구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개선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질환 증상·이상반응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KRd 요법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주요한 이상반응 발현이나 증상의 악화 없이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KRd 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이 Rd 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보다 더 높은 삶의 질 점수를 나타냈다. 부분관해 또는 그보다 우수한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 KRd 투여군은 18주기 동안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에 반해 Rd 투여군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KRd 요법은 Rd 요법 대비 환자들의 증상과 이상반응을 효율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환자가 치료기간 동안 겪는 삶의 질이 결국 치료 지속성을 결정하는 만큼 약제 선택에 있어서 치료 효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재발할 경우 환자의 신체상태와 약제에 대한 반응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다발골수종의 질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보다 장기간 지속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삶의 질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