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사건후 무균조제 관심 높아져‥병원약사회 이달 말 초안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이대목동병원 사건 이후 국내 실정에 맞는 주사제 무균 조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위험군 약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무균 조제 가이드라인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제시한 주사제 안전관리에 대한 협소한 가이드라인 외에는 아직까지 별도의 주사제 무균조제관리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성모병원 박애령 약사<사진 좌>는 "주사제 무균조제의 경우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질 경우 병원내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각 병원만의 업무 수행 표준 절차를 마련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약사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주사제 무균 조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수립된다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병원약사회에서 약물을 포함한 주사제 무균 조제 가이드라인 제정을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배혜정 약사는 "안전한 주사제 사용을 위해서는 병원약사의 역할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인력, 수가 측면에서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와 함께 배 약사는 "의료기관의 재정 지원과 제약사들의 협조가 있을때 주사제 사용과 관련한 감염관리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병원약사회 손현아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무균조제에 대한 수가만 있을 뿐 무균조제를 위한 기본적인 시설, 환경, 인력 등에 대한 수가는 없다. (무균조제를 위한)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수가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달 말이면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의 초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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