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 후 자가주사 가능해 편리성 제공…1차 보험통해 의료비용 절감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스텔라라는 크론병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넓히면서 보다 강력하게 염증 조절이 가능한 치료제인 만큼 1차 보험 급여를 통해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최초의 인터루킨 12/23 억제제 스텔라라의 적응증이 중증 건선에 이어 크론병까지 확대된 것은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넒혀주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예병덕 교수는 "크론병은 개인적으로는 치료제의 효과와 장기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PSOLAR 임상을 통해 스텔라라에 대한 중대 이상반응은 없었고, TNF-a 억제제 등 다른 생물학제와 비교했을 때 감염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텔라라는 안전성 측면에서 크게 우려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병덕 교수는 "스텔라라는 정맥주사를 통해 제제가 환자에게 잘 맞는지 효과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는 굳이 내원하지 않고 자가주사가 가능해 환자에게 편리성을 줄 수 있는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며 "이는 정맥주사 혹은 피하주사 한 종류로만 처방되는 휴미라 등 기존 치료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병덕 교슈는 환자들마다 특성이 달라 인터루킨 억제제의 1차 보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예병덕 교슈는 "크론병이라고 다 같지 않다. TNF-a 억제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인터루킨 억제제를 1차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등 환자마다 특성이 다르다"며 "예를 들어, 치루가 동반된 경우에는 TNF-a 억제제를 쓰는 것이 맞지만 감염 위험이 높거나 고령의 환자 또는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들에게는 인터루킨 억제제가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를 위해 인터루킨 억제제의 1차 치료제로 보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병덕 교수는 "인터루킨 억제제가 TNF-a 억제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TNF-a 억제제 실패한 환자들에게 인터루킨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의료비용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기간 TNF-a 억제제를 써오던 환자의 경우에는 장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다른 생물학제제를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 조기 치료가 더욱 강조되는 것.

예병덕 교수는 "TNF-a 억제제나 인터루킨 억제제나 치료 비용은 비슷한데 한 가지 약제가 실패할 때까지 기다리고, 그 기간 동안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합병증 등 각종 문제로 인한 입원과 수술 비용까지 발생해 당연히 총 의료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병덕 교수는 "크론병 환자들을 위해 ‘화장실 양보해주기 운동’ 등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며 "환자 대부분이 20대 초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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