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 암센터 투자 확대 및 치료 차별화 전략이 핵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선진의료의 주역이 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리브랜딩(re-branding)’을 표방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

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발전은 물론 격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한 ‘제2의 도약’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암특화병원으로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가 되기 위해선 새로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병원장은 “리브랜딩의 핵심은 암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과 함께 암 치료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다”며 “환자별 맞춤치료를 구현하는 정밀의료와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 복합면역치료 등 첨단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암 치료로만 볼 때 서울의 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다는 이야길 많이듣고 있지만 더 뛰어나다는 평가는 듣기 어렵다”며 “이 때문이라도 차별화 전략은 필요하다”는 병원장은 암 면역치료와 다학제 진료를 꼽았다.

병원장은 “암 면역치료에서는 암면역치료연구 특성화사업단(이제중·이준행·조덕·김상기 교수), 독일 프라운호퍼IZI 공동연구소를 통한 세포공학과 면역질환 협력 등 최고의 연구진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암 면역클리닉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암 환자에 대한 다학제 협력 진료는 그 수준이 남다르다. 수년간 폐식도클리닉에서 진행되어온 다학제 협력 진료는 이미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병원장은 “모든 환자가 다학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복합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필요하다”며 “환자를 두고 의료진들이 의논하는 경우와 진료진만 모여 이야기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실전적이고 정확을 기할 수 있지만 시간을 잡기 어렵고 후자의 경우는 오후 5시경에 모두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병원장은 “다학제 진료진이 모이는 방법부터 세밀한 진료프로세스까지 실력이 탄탄하게 쌓여있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세계적 암전문병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외에도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기반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원내 부지에 ‘의생명혁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어 이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해 의생명 원천기술을 발굴하겠다”고 이 기술에 의한 산업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 12명 교수가 올해 정부 연구사업을 신청해 10여명의 교수들이 이번에 수주해 함께 식사하고 격려했다”며 “지난해에는 15명 교수가 연구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구 역량이 남다르다”고 연구중심병원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세계적 암전문병원으로의 리브랜딩을 내세우면서 내외적으로 역량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화순전남대병원은 위치상 전남도 화순군에 위치해 있어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광역적 협력이 매우 절실하다.

병원장은 “현재 화순전남대병원 지역암센터는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암센터로 되어있어 광주광역시암센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또 하나 병원장은 “광주의 지하철노선을 연장하여 두 개 정도의 정거장을 화순까지 증설하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이 쉽게 병원을 찾아올 수 있는 데 전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적극 협력해야 될 사항이라 간단치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두 문제에 대해 병원장은 “최근 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가 새로 선출되었으니 기대해보겠다”며 “다행히 구충곤 화순군수 당선자가 경전철을 놓겠다고 공약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병원 경영과 병원의 새로운 도약 준비에 몰두하는 한편으로 뇌종양 분야 명의로서, 대한뇌종양학회 회장으로서 진료·수술·연구·후진양성으로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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