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52.9%), 전북대(51.56%) 최고…분당서울대병원은 36.45% 불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전국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평균 46.28%로 확인됐다. 전기에 비해 0.52%p 상승한 수치다.
이는 본지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ALIO에 최근 공시된 국립대학교병원 11곳의 전기(2016년)와 당기(2017년) 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다.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계정 중 하나인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인건비용 등이 포함된 항목이며 병원별로 세부 집계 방식은 상이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의료수익대비 2017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강원대, 전북대, 경상대, 충남대 순이며 가장 낮은 곳은 분당서울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서울대 순이다.
또한 전년(2016년)과 비교해 인건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북대학교병원(3.00%)이며 분당서울대병원(1.89%), 제주대병원(1.11%), 전남대병원(0.71%), 서울대학교병원(0.66%)이 뒤를 이었다.
충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전기(2016년)에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4.64%까지 증가해 11곳의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증감 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인건비가 줄어든 국립대병원은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 경북대 등 총 4곳이다. 참고로 전기에는 6곳에서 인건비가 줄어들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1곳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인건비 비율이 40%를 넘지 않은 36.45%의 비중을 보였으나 전기에 비해서는 1.89% 늘었다.
눈여겨 볼 점은 의료수익과 인건비 비율이 철저한 비례관계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강원대학교병원은 국립대병원 전체에서 의료수익이 제일 낮았으나 인건비 비율은 가장 높은 것(52.90%)으로 나타났으며 전북대병원도 의료수익은 11개 병원 중 8번째에 위치해 있으나 인건비 비율은 강원대의 뒤를 이어 2위(51.56%)다.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50%를 넘은 곳은 전기(2016년)와 동일하게 강원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단 2곳이다.
단, 전기(2016년)와 비교해 차이가 있는 부분은 강원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증감률이 당기(2017년)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증감률이 가장 높은 충북대병원의 재무제표 상 세부 과목을 살펴보면 전기 265억 수준의 급여와 약 74억의 퇴직급여, 78억 가량의 비정규직급여 모두 당기에는 각각 362억(97억↑), 123억(49억↑), 114억(36억↑)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반면 △야간 및 시간외근무수당 △휴일수당 △위험수당 등에 지급되는 ‘제수당’은 5억 정도만 증가해 다른 인건비들에 비해 상승폭이 낮다.
한편, 해당 분석은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자리 미만부터 반올림으로 계산됐으며 손익계산서 회계기준년도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정보공시를 기준으로 했다.